지난해 한국은행이 발견하거나 신고접수한 위조지폐는 총 605장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63.5% 감소한 데다 20년만에 최소 적발건수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의 '2018년 중 위조지폐 발견현황'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직접 발견했거나 금융기관·개인이 발견해 한국은행에 신고된 위조지폐는 총 605장이었다.
권종별로 만원권 271장, 5천원권 268장, 5만원권 49장, 천원권 17장 순으로 도합 651만7000원 어치다.
발견된 위조지폐 수는 2017년 1657장 대비 63.5%(1052장)나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이는 관련 통계가 공표되기 시작한 1998년의 365장 이후 최소"라며 "다량의 위폐를 제조·사용하던 위폐범이 검거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말까지 1301장이 발견된 만원권 새은행권 위폐의 제조범이 2017년 9월 검거됐고, 2004년 이후 지난해말까지 5만4000장이 발견된 5천원권 구권 위폐 제조범도 앞서 2013년 6월 검거됐다.
지난해 새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기호+번호) 개수도 전년(94개) 대비 30%가량 급감한 66개로 나타나, 새로운 위조시도 역시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유통 은행권 백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도 0.12장으로 전년(0.3장)에 비해 줄었다. 이는 일본(2017년 0.06장)과 함께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위폐 발견지역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난해 금융기관이 발견·신고한 위폐 222장의 지역 분포를 보면 서울(108장)·경기(57장)·인천(14장) 등 수도권에 80.6%가 몰렸다. 이어 강원(9장), 대전(6장), 광주(5장), 대구(3장)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