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파업 사태를 빚었던 KB국민은행 노사가 25일 임금단체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6시 마감된 조합원 투표에서 노사의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93.41%의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86.2%였다.
이에 따라 허인 은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개표 직후 여의도 본점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허 행장은 "미래지향적인 노사 관계를 통해 고객과 직원 중심의 KB국민은행을 만들어 가도록 노사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도 "노사관계의 회복과 더불어 조직의 화합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페이밴드 등 인사제도 관련 쟁점에 대해 인사제도TF를 구성해 논의한 뒤 5년 내 개선안을 도출하기로 하고 갈등을 봉합했다.
당초 노사는 임단협 쟁점을 절충하지 못한 채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 들어갔지만, 결국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노조는 이달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을 벌였다.
다시 중노위 사후조정을 신청해 지난 23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노사는 이날 노조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합의안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