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미세먼지 저감' 인공강우 실험…눈‧비 거의 없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25일 오전 10시 13분부터 실험…저감효과 보기 어려울 듯
기상청 "아직 갈 길 멀어…효과 입증된다면 실용화까지"

(일러스트=연합뉴스)

 

인공적으로 만든 비가 미세먼지를 씻어내릴 수 있는지 보기 위한 실험이 25일 진행됐다. 하지만 눈‧비가 거의 만들어지지 않아 저감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북 군산시 인근 서해상에서 기상항공기를 통한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원래 인천 덕적도 부근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기류변경으로 인해 구름이 더 많은 군산으로 변경됐다. 구름이 많을 수록, 비를 만드는 물질인 '요오드화은'이 결합할 대상이 많아져 빗방울을 만들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52분쯤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군산에 도착한 항공기는 오전 10시 13분부터 1시간 가량 약 1500m 높이에서 비행하며 요오드화은 연소탄 24발을 살포했다.

이날 기상 항공기에 탑승한 연구진과 군산항에서 출항한 관측선에 탄 김종석 기상청장 등 기상청 연구진들은 각각 하늘과 바다 위에서 기상 변화를 관찰했다.

하지만 이번 실험으로 실험 지역엔 비나 눈이 거의 만들어지지 않아,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남영광 부분에서 약한 안개비와 강수 흔적이 관측되긴 했지만, 실험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인지는 의문인데다 양이 극히 적어 저감효과를 보긴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해당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 수준을 기록한 것도 실험엔 불리했다. 농도가 높을 수록 저감 효과를 선명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기상청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실험이 즉각 효과를 보긴 어려우며 이제 막 걸음마 단계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상원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이날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간당 비가 10mm이상 2시간은 내려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과학기술론 0.1~1mm밖에 발생하지 않아 미세먼지를 씻어내리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을 시작으로 삼아 누적될 연구결과를 분석해 효과가 입증되면 실용화하는 단계까지 나아가겠단 입장을 밝혔다.

기상청과 환경부는 오는 28일 중간결과를 발표한 뒤 한달 내 실험결과를 분석해 최종 결과를 합동 발표할 계획이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