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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인데"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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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종합동 내 횟집 등 점포 78개 대부분 전소…13억5000만원 재산피해 추산
김부겸 행안부장관·송철호 울산시장 "임시영업장, 가설점포 등 빠른 대책 약속"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현장(사진=연합뉴스)

 

설 대목을 앞두고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종합동에 큰 불이 나 점포 78개가 모두 타버려 상인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정부와 울산시는 임시영업장 등 하루빨리 장사를 다시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시장이전도 고민하고 있다.

24일 오전 2시 1분쯤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불이 나 전체면적 1021㎡ 규모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 1개 동이 무너져 내렸다.

수산물종합동 내 횟집, 생선류를 판매하는 점포 78개가 대부분 전소됐는데 소방당국은 13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추산했다.

경찰의 폴리스라인이 둘러쳐 진 사고 현장 주변에는 상인들이 새벽부터 몰려나와 발만 동동 굴렀다.

한 상인은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달려왔는데 점포는 이미 잿더미로 변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속만 타 들어간다"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 남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인을 위로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송철호 울산시장은 농수산물도매시장 현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빠른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화재 현장에 도착해 울산소방본부와 울산경찰청 관계자로 상황 보고를 받았다.

김 장관은 "설 명절 앞두고 상인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다. 정부와 울산시 차원에서 각각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김 장관의 손을 붙잡고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도와달라", "하루라도 빨리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복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과 송철호 울산시장은 임시영업장이나 가설점포를 개설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송 시장은 "생업을 빨리 재개할 수 있도록 임시 방안을 마련하고 재난기금 등 중장기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도 찾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또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옮기는 문제를 문제를 놓고 용역이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사고와 시장 이전이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24일 오전 2시 1분쯤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종합동에서 불이 났다.(사진 = 울산 남부소방서 제공)

 

시는 올해 3억원을 들여 시설현대화 타당성을 조사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는 용역을 다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용역에서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상반기에 농림축산식품부에 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한 국비 공모에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4일 오전 2시 1분쯤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종합동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은 지 10여분 만인 오전 2시 12분쯤 2개 이상 소방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 진화 작업을 햇다.

이후 건물이 25분여 만에 전소돼 무너져 내렸다.

불이 확대될 우려가 줄어들면서 오전 2시 35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장비만 동원하는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오전 4시 40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 등 인력 137명, 펌프차와 탱크차 등 장비 35대가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날 당시 건물 안에 있었던 한 상인에게서 "화재 경보가 울려 확인하니 건물 남문 쪽 점포 주변에서 화염이 목격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등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4일 오전 2시 1분쯤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종합동에서 불이 났다.(사진 = 울산 남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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