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가 정치권과 연결? '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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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선발, 시합 판정 등 빙상연맹 공정성 의심
문체부 감사 결과 "빙상연맹, 전명규 사유화"
논란 생기면 잠깐 물러났다 돌아오기 반복
훈련 중인 선수들, 학부모들에게 많이 죄송
편 가르기, 파벌 문제 아닌 선수 '인권' 문제
이기흥·전명규 사퇴해야..인적 쇄신이 먼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1월 23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여준형 대표 (젊은빙상인연대)

 

◇ 정관용> 젊은빙상인연대의 폭로로 국가인권위원회까지 나섰죠. 역대 최대 규모 체육계 전수조사하겠다 이런 방침을 내놓았는데요. 젊은빙상인연대 여준형 대표를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여준형> 안녕하세요.

◇ 정관용>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여준형>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4학년 때까지 선수생활을 했고요.

◇ 정관용> 종목은?

◆ 여준형> 쇼트트랙을 했습니다. 고1 때부터 대표팀을 했고요.

◇ 정관용> 국가대표.

◆ 여준형> 국가대표팀 했고. 그다음에 계속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작년 젊은빙상인연대를 시작하면서부터 이제 지도자 생활은 안 하고요. 현재 이제 젊은빙상인연대만 지금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젊은빙상인연대는 어떤 분들로 구성된 단체입니까?

◆ 여준형> 선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현직 지도자분들도 계시고요. 그렇게 구성돼 있습니다.

◇ 정관용> 만든 계기는요? 이런 조직을?

◆ 여준형> 우선적으로 빙상연맹의 문제점이 항상 공정성에 대한 의심이 많았거든요. 공정성이 떨어지는 게 있었고. 또 한 가지.

◇ 정관용> 공정성이라면 선수 선발의 공정성 이런 건가요?

◆ 여준형> 선수 선발이라든지 뭐 시합 판정이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좀 공정성이 떨어지는 그런 일 많이 겪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고쳐졌으면 좋겠고 또 한 가지는 선수들이 보호를 받지 못한다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그런 기구를 좀 만드는 게 어떤가 해서 만들게 됐습니다.

◇ 정관용> 여준형 대표도 선수 시절에 폭행이나 이런 걸 당한 적이 있습니까?

◆ 여준형> 저희 시대 때는 기본적으로 그런 게 체벌이 좀 만연했을 때였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심하게 당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제가 대표팀 들어갔을 때 그때 좀 많이 맞는 모습을 보고 좀 놀랐죠.

◇ 정관용> 대표팀에 합류하고서는 역시 폭행을 또 당하셨고, 직접?

◆ 여준형> 제가 당한 적은 없고요. 제가 본 적은 좀 많이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이제 한국체육대학이 논란의 중심 아니겠습니까? 우리 여준형 대표도 한체대 출신이세요?

◆ 여준형> 네. 저 한체대 출신이고 그다음에 한체대에서 1년 동안 조교 한 적도 있고요.

◇ 정관용> 그러면 젊은빙상인연대가 지난 월요일날 빙상계에 6명, 6건의 피해가 더 있다는 것을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조만간 고소고발 하겠다라고 했고 가해자는 현직 코치 2명이다. 맞죠?

◆ 여준형> 그러니까 저희가 알고 있는 거는 저희가 알고 있는 것은 한 6건이 되고요. 확실하게 피해자들한테 들은 피해 사례를 들은 건 2건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가해자는 2명이라고 얘기한 거고. 정확한 거를 말씀드려야 되기 때문에.

◇ 정관용> 구체적으로 그 피해를 직접 들은 건 2건이고 나머지 4건은...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사진=시사자키팀 제공)

 


◆ 여준형> 의혹이 지금.. 저희가 계속 알아보고 있고.

◇ 정관용> 그냥 의혹 단계다, 아직은? 그런데 그 배후에 이런 폭행이나 성폭행이나 이런 것들이 내부에서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바로잡혀지지 못하고 은폐되고 하게 된 그 배후에는 바로 전명규 교수가 있다라고 하는 걸 최초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했던 게 지난 월요일의 기자회견 아니겠습니까?

◆ 여준형> 네.

◇ 정관용> 바로 그 전명규 교수 휘하에서 배우셨군요.

◆ 여준형> 그렇죠. 대표팀 처음 지도자분도 전명규 교수셨고 그다음에 이제 제가 대학가 들어갔을 때도 그때 당시 이제 교수셨고 그랬죠.

◇ 정관용> 그러니까 전명규 교수가 정점이 된 전횡이 빙상연맹에서 이루어진다, 이런 겁니까?

◆ 여준형> 그렇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횡이라고 나온 것은 문체부 감사 결과에도 그렇게 나와 있고 전명규 교수의 빙상연맹이 개인 사유화돼 있다, 이런 식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 정관용> 직접 그러니까 그 한체대 일원으로 활동을 해 보고 보니까 정말 맞아요, 그런 전횡이 이루어지는 게?

◆ 여준형> 제가 느끼기에는 그런 게 조금 심하게 있다라고 느꼈죠. 확실히 한체대 쪽에서는 좀 도움을 많이 받고 그런 게 있죠.

◇ 정관용> 예를 들어서 그러니까 어떤 걸 전횡이라고 느끼셨다는 거예요?

◆ 여준형> 대표선수 지도자 선발이라든지 대표선수라든지 그런 대표선수를 뽑는 데 기준이라고 하는 게 조금씩 많이 바뀌고 훈련, 전지훈련, 해외 전지훈련 가는 거에 있어서 조금 이렇게 기준이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좀 있었죠.

◇ 정관용> 그러니까 기준을 자꾸 바꾸고 이러면서 결과적으로는 한체대 출신 인맥들이 코치진도 맡고 훈련 선수들도 발탁되고 훈련도 그들 위주로 하고 이게 맞습니까?

◆ 여준형> 그렇죠. 문체부 감사결과에도 나와 있지만 한국체대에서 특별하게 특별한 선수를 훈련을 하게 했다라고 나와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은 거짓말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게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예컨대 빙상연맹 안에 한체대 파벌이 아닌 다른 파벌이 있으면 견제가 될 거 아니에요? 그런 게 아예 없나 보죠?

◆ 여준형> 어느 순간부터 이게 이제 1인 체제화 된 것 같아요. 전명규 교수 체제 하에 이제 모든 게 모든 연맹의 임원들이라든지 심판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약간은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았나 그렇게 보이죠.

◇ 정관용> 게다가 어제 MBC PD수첩 방송에 여준형 대표도 직접 출연하셨던데 인터뷰를 통해서 말이죠. 전명규 교수가 후배 코치진들의 폭행이나 성추행 이런 것들을 그냥 무마하려고 했던 것뿐이 아니라 전명규 교수 스스로도 폭행을 했다?

◆ 여준형> 그렇죠. 제가 대표팀 들어가서 깜짝 놀란 부분이 대표 선수도 저렇게 맞으면서 운동을 하는구나라고 제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다음에 어저께도 제 동기 중의 한 명 여자 동기가 얘기를 했잖아요. 많이 맞았다. 그러니까 제가 그렇게 맞는 것을 보고서 많이 놀랐죠.

◇ 정관용> 직접 보셨다는 거죠?

◆ 여준형> 네.

◇ 정관용> 어느 정도로 폭행이 이루어집니까?

◆ 여준형> 어저께 그 친구도 얘기했듯이 머리를 막 잡고 흔든다든지 아니면 피가 날 정도로 때린다든지 이런 게 비일비재했죠.

◇ 정관용> 비일비재했다. 전 교수가 직접?

◆ 여준형> 네.

◇ 정관용> 그리고 전 교수 후배들인 코치진들도 역시 마찬가지고?

◆ 여준형> 2004년에 폭행 사건으로 여자 선수들이 집단으로 선수촌을 이탈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이제 전명규 교수 밑에 계셨던 친했던 분들이 그런 사건에 연루가 돼서 이제 대표팀 지도자를 나오게 됐죠.

◇ 정관용>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감사를 통해서도 다 지적이 되고 해서 연맹 부회장 자리도 그만두고 했던 게 벌써 오래전 일 아닙니까? 그런데 여전히 전명규 체제입니까?

◆ 여준형> 항상 연맹의 문제가 그렇게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지면 잠깐 그 직책을 내려놓으셨다가 다시 돌아오고 막 이랬던 적이 많기 때문에 한 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도 여러 빙상인들은 또 돌아올 거다,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죠.

◇ 정관용> 일각에서는 전명규 교수 뒤에 정치인의 비호가 있다라고 하는데 혹시 그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 여준형> 네, 들어봤습니다.

◇ 정관용> 누구입니까, 그 정치인이?

◆ 여준형> 제가 이제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는데 예전부터 친했다라고 얘기를 들었던 정치인분들이 계신 것 같더라고요.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실명을 거론할 단계는?

◆ 여준형> 그거는 제가 알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저도 들은 얘기이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런데 최근에 한체대 학생 부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SNS상에 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명규 교수도 우리 젊은빙상인연대가 오전에 기자회견 하니까 오후에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신은 전혀 그런 폭행이나 성추행 이런 거 몰랐다라고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먼저 전명규 교수의 월요일 오후 기자회견에 대해서 평가를 해 보신다면?

◆ 여준형> 그러한 의혹을 저희가 했고 본인이 그런 일이 없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거짓말을 하고 계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마지막으로 말씀하셨던 부분이 그 파벌의 연장선상이라고 보신다고 하는데 빙상계에서 파벌이 없어진 지는 꽤 오래 됐거든요. 그랬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이걸 또다시 파벌 프레임으로 갖고 가시려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정관용> 오히려 젊은빙상인연대가 정치권과 연결돼 있다. 그리고 뭐 조재범 전 코치가 옥중편지 쓴 것도 젊은빙상인연대 요구로 쓴 거짓말이다. 그런 주장 어떻게 보세요?

◆ 여준형> 저희가 그렇게 힘이 있는 단체도 아니고 이제 생긴 지 1년이 채 안 됐는데 그런 거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고요. 옥중 편지 같은 경우는 제가 옥중편지를 봤는데 제가 느꼈던 부분이 체대 조교를 하면서 느꼈던 부분이랑 조재범 코치가 쓴 부분이 굉장히 저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 좀 많아서 그게 꼭 거짓말로 썼다라고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 정관용> 즉 조재범 코치가 옥중편지로 이 강조했던 이야기는 바로 전명규 교수가 무슨 수를 쓰든지 메달을 만들어내라고 해서. 이런 내용이었죠?

◆ 여준형> 네, 그런 내용이었죠.

◇ 정관용> 그래서 자기는 폭행하게 됐다. 이런 식의 취지였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전명규 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 여준형> 그렇죠. 폭행이라는 게 그런 이유 때문에 모든 게 이제 합리화되는 건 아니지만 분명히 압박은, 조재범 코치도 압박은 분명히 많이 받았을 거라고 의심이 되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그것조차 전명규 교수는 지금 거짓 주장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거고. 그리고 조재범 코치는 아직도 심석희 선수에 대한 성폭행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죠?

◆ 여준형> 네,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그 사실은 젊은빙상인연대 측은 심석희 선수가 폭로하기 전에 알고 있었습니까?

◆ 여준형> 아니요, 전혀 인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건 인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면 추가적 성폭행이 있는지를 조사하게 된 계기도 심석희 선수의 폭로 이후입니까?

◆ 여준형> 아니요, 그 전부터 꼭 저희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던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이제 심판 판정 문제라든지 성의 문제라든지 아니면 연맹의 회계 문제라든지 이런 거를 좀 알아보고 있었거든요. 그런 것 중의 하나였는데 심석희 선수가 얘기함으로써 이것도 얘기하는 게 어떻겠나 해서 얘기하게 된 거죠.

◇ 정관용> 그래서 지금 구체적으로 피해 진술까지를 들은 2건의 경우는 고소고발 할 것이다. 언제쯤 이루어질까요?

◆ 여준형> 그거는 피해자들의 선택이기 때문에 좀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 정관용> 그 피해자들이 지금도 주저주저하고 있습니까?

◆ 여준형> 그 이유가 보면 언론에서도 많이 다뤄주시고 또 여러 이제 체육회라든지 문체부에서도 감사한다든지 쇄신안이 나왔는데 그게 특별히 피해자들이나 현장에서는 이게 바뀌겠구나라고, 상황이 좀 바뀌겠구나라고 느끼는 게 좀 피부로 안 와닿는 것 같아요.

◇ 정관용> 아직도 못 믿는다?

◆ 여준형> 네.

◇ 정관용> 게다가 아까 제가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한체대 학생 부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에서는 심석희 선수만 특별히 조재범 코치한테 예쁨을 받아서 황제훈련을 받지 않았느냐. 그리고 훈련받을 때마다 심석희 선수의 아버지까지도 다 현장에서 봤는데 어떻게 라커룸에서 성폭행이 있을 수 있었겠느냐 이런 주장을 폈거든요. 그런 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여준형> 제가 이제 심석희 선수 건에 대해서는 제가 심석희 선수랑 계속 운동을 계속했던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고. 저에 대한 얘기도 있는데.

◇ 정관용> 그 SNS 글에서 여준형 대표에 대해서는 낙오자라고 표현을 했더라고요?

◆ 여준형> 물론 저희가 이제 저도 부담이 됐던 게 얼마 전에 월요일날 체육회에서 이제 빙상연맹을 퇴출하겠다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현재도 현장에 계신 부모님이라든지 학부모님이라든지 선수들, 현장의 코치들한테 굉장히 미안하더라고요. 시끄럽지 않고 이게 잘 해결됐으면 좋은 환경에서 계속 훈련을 할 텐데 지금 워낙에 시끄럽고 그러다 보니까 선수들한테 이제 피해가 가는 부분이 많아서 그 부분은 제가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을 해요. 그런데 학부모님들도 그런 것 때문에 이렇게 쓰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 정관용> 연맹이 해체되고 아예 선수생활 못 하게 되고 이럴까 봐.

◆ 여준형>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그런데 한 가지 제가 걱정이 되는 거는 뭐냐 하면 이 지금 사안 자체가 편가르기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전명규 교수도 말씀하셨지만 파벌, 편가르기 이걸 이렇게 되면 안 된다라고 생각을 해요. 이게 심석희 선수라든지 다른 선수들의 선수들에 대한 인권 문제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인권 문제를 얘기를 하고 이거에 대한 고치자고 얘기를 하는 건데 이거를 편가르기 파벌로 간다고 그러면 그거는 조금 맞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전명규 교수뿐 아니라 대한체육회의 이기흥 회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계신 거죠?

◆ 여준형>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어쨌든 체육회 이제 수장이시고 책임자이시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됐으면 분명히 책임자는 나와야 된다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쇄신안이 나오고 고치기 전에 어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된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희가 말씀드리는 것은 대한체육회 회장, 이기흥 회장도 그렇고 빙상연맹에 계셨던 전명규 부회장도 책임지고 사퇴를 하시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이후에 이제 새로운 쇄신안이라든지 이런 거를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1차적으로 우선 책임을 져라.

◆ 여준형> 그게 맞다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급기야 대통령도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직접 나서서 전수조사하겠다고 나서고 그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지금 그 피해를 입은 그 선수들도 아직 뭔가 바뀔 거라는 것이 피해에 안 와 닿는다고 했잖아요. 그럼 뭐가 어떻게 진행되어야 정말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 여준형> 우선적으로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될 수 있으면 인적쇄신안부터, 인적쇄신부터 돼야 된다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젊은빙상인연대와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 정관용> 1차적으로는 인적쇄신.

◆ 여준형> 왜냐하면 항상 문제가 뭐였냐면 체육계에서 문제가 발생되면 피해자, 피해자가 나타나고 그다음에 책임자를 이제 징계를 준다든지 해요. 그다음에 사과를 하고, 연맹에서. 쇄신안 발표. 그런데 다시 피해자가 생겨요. 이 프레임들이 계속 반복돼 왔던 문제거든요. 그런데 이 기회에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쇄신안부터, 인적쇄신부터 한 다음에 그다음에 새로운 뭐 제도 개선이라든지 이게 돼야지만 이제 바뀔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인적쇄신, 1차적으로는 대한체육회장과 전명규 교수 같은 사람의 퇴진.

◆ 여준형> 그렇죠.

◇ 정관용> 그런 거. 그리고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묻는 거. 그리고 새로운 인물이 들어서서 뭔가 제도개선안이라도 내놓을 때는 내놓아라. 이런 거로군요.

◆ 여준형> 네. 저희는 그게 먼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그 빙상연맹 전체가 전명규 교수 1인 전횡 체제였다면 또 역시 전명규 교수의 영향력을 받는 사람이 새로운 인물로 되지 않겠어요?

◆ 여준형> 저희 생각은 그렇습니다. 전명규 교수가 워낙 오랫동안 집권을 해 왔고 그런 사람이 이제 물러난다고 그러면 새로 오시는 분은 좀 더 조심하지 않을까. 그런 분들도 나갔기 때문에 새로 오신 분은 좀 더 조심하고 좀 더 공정하게 운영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죠.

◇ 정관용>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체육 정책 자체가 메달에 목매다는 식의 엘리트 위주의 그 메달만 따면 나머지 모든 게 용서되는 식의 이런 게 근본적 문제라는 지적이 많지 않습니까? 어떻게 평가하세요, 그런 주장에 대해서?

◆ 여준형> 그게 맞다라고 생각하고 항상 체육계에서 엘리트 체육은 메달 위주였고 이제 국민들의 눈높이는 달라졌다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결과보다는 과정의 중요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에 비해 체육계는 아직까지 눈높이를 못 맞춰가서 이런 문제가 발생되고 더 예전보다 더 크게 이슈화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젊은빙상인연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 여준형> 저희 계획은 처음이랑 똑같습니다. 새로운 연맹이 들어서면 이거를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연대가 됐으면 하고요. 또 한 가지는 선수들이 보호 받을 수 있는, 선수들 보호해 줄 수 있는 그런 연대가 되고 싶습니다.

◇ 정관용> 마지막으로 아마 과거에는 은사였는데 이제는 거의 적대관계처럼 돼버린 전명규 교수한테 한 말씀 하신다면?

◆ 여준형> 제가 뭐 저의 이제 어떻게 보면 스승님이신데 얘기할 거는 특별히 이제는 좀 더 제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시고 가져주셨으면 하고요. 어떠한 선택이시든지 좀 더 제자들을 위한 선택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정관용> 제자들을 위한 선택.

◆ 여준형> 네.

◇ 정관용> 그게 어떤 선택이 되면 제일 좋은 모양일까요?

◆ 여준형> 그거는 뭐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요. 본인, 전명규 교수님이 알아서 잘 선택하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 정관용> 기자회견으로 봐서는 아직은 안 그런 것 같은데요?

◆ 여준형> 시간이 지나보면 알겠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의 여준형 대표를 함께 만났습니다. 고맙습니다.

◆ 여준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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