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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잡을까?'…기상청, 서해상 인공강우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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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해서 실험…첫 기상청‧환경부 합동실험
효과는 불분명…"입증되면 실용화 단계까지 나갈 것"

방콕 상공서 인공강우 뿌리는 태국 공군 수송기 (사진=연합뉴스/AP)

 

서해상에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인공강우 실험이 25일 이뤄진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25일 오전부터 서해상에서 기상항공기를 이용해 인공강우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합동실헙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상청은 2008년부터 40여차례에 걸쳐 인공강우 실험을 해왔지만, 미세먼지 주무부처인 환경부와의 합동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합동실험엔 기상 항공기‧선박‧이동 관측 차량‧도시 대기 측정망 등 다양한 기상장비와 환경장비가 활용된다.

실험 과정은 우선 기상장비를 활용해 기온‧습도‧바람 등 기상여건과 미세먼지 상황을 분석한 뒤 실험에 적합한 장소를 찾을 계획이다.

이후 기상항공기가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 24발을 구름에 살포하면, 국립기상과학원은 이후 구름과 강수입자 변화를 관측, 국립환경과학원은 해상과 내륙에서 실험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분석한다.

기상청은 이같은 인공강우 실험을 올해 약 15회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인공강우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아직 확인되진 않았다.

주상원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중국 등 외국에서 인공강우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 실험이 있었지만, 효과가 분석된 결과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의견을 검토할 때, 현재 기술론 인공강우로 강수 발생해도 0.1~1mm밖에 발생하지 않는데 이정도론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긴 어렵다"면서 "당장 현재 기술로 현장에서 미세먼지 개선을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무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실험을 시작으로 누적된 연구결과를 분석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입증되면 실용화하는 단계까지 나아가겠단 입장을 밝혔다.

25일 실험 이후 기상청과 환경부는 한달 내 실험결과를 분석하고 최종 결과를 도출해 합동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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