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하기 위해 서울 목동 CBS 스튜디오를 방문,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이 설 연휴를 넘길 가능성이 크고, 개각 규모는 10자리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개각 시기와 규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개각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5~6자리는 넘고 10자리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구체화했다. 7-8명 규모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 총리는 개각이 설 연휴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 대해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덜 끝났고, 그게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검증 작업에 들어가 있는데 깨끗하게 합격(통과)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해야 하고, 어떤 경우는 대상자들이 한사코 고사하는 경우가 있다"며 "검증이 간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총리는 총리에게 주어진 장관 후보 제청권을 일부 행사해 일부 부처 장관 후보자를 단수 또는 복수로 추천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모든 후보자들을 다 추천하지 못했다는 얘기이기도 한데 총리실의 검증 기능이 미약했기 때문이라고 이 총리는 부연했다.
이 총리는이어 (본인이 추천한 후보를 포함해) 4-5명을 놓고 청와대에서 검증을 진행하는 단계라며 "어떤 인물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지 대충 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초대 내각 구성시) 장관 후보자 몇몇을 천거했지만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천거하기가 어려워지더라"고 토로했다. 장관 후보자 추천과 인선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님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번에 개각 대상이 아니지 않냐"는 질문에는 "총리가 총리 후보를 제청하냐"고 위트있게 받아 넘기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