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유영재 대표(오른쪽)와 권유림 변호사가 최근 논란 휩싸인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고발장을 들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동물보호단체들이 구조동물들을 몰래 안락사시켰단 논란을 일으킨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를 사기‧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등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박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 대리인을 맡은 권유림 변호사는 "케어 박소연씨가 후원금을 안락사 행위를 알리지 않은 채 모금을 한 것에 대한 사기 혐의, 정당한 이유없이 동물을 학대한 행위에 대해 동물보호법으로 고발한다"고 말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유영재 이사는 "다른 동물보호단체를 고발할 계기는 이 사태가 한 개인의 일탈이라고 생각하기보단, 동물 보호계 스스로가 반성하고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는 뜻"이라 말했다.
보수성향 단체들도 이날 오전 경찰에 박 대표를 고발했다.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은 케어의 한 내부직원이 박 대표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구조동물 230여마리를 무더기로 안락사를 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한편 박 대표는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