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018년 12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로비에서 워킹그룹 2차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미 양국은 17일 비핵화와 대북제재 등을 조율하기 위한 한미 실무그룹(워킹그룹) 화상회의를 열어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대북 지원 방침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북한 측과의 실무 조율 등을 거친 뒤 내주 초쯤 타미플루 20만명 분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8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타미플루 관련 대북물자 지원에 대한 남북협력기금(35억 6천만원) 지원안을 의결했다.
이날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선 그러나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의 방북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화상회의가 중간점검 형태의 회의여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 측에 정식 대면회의를 추후 요청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성공단 기업인들에 대한 방북 승인 검토 기간인 오는 25일 이전에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지난 9일 현장시설 점검차 방북 신청을 했지만 통일부는 한미간 조율 등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25일까지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은 이번이 7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