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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출입기자들 배꼽잡은 강기정 수석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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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쓴다고 대변인 안시켜 주더니 경상도 사람은 팍팍시켜"
노영민·강기정 靑 신임 참모진 "자주 만나자" 오찬 상견례
노 실장 "당 대변인 시절 논평 책으로 만들어 내" 회고
강 수석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당과 의회주의가 살아나야"
윤도한 소통수석 "동네 형, 오빠처럼 생각해달라"
고위 관계자 "설 전 개각은 인사검증시스템에 비춰 너무 빨라"

강기정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 (사진=윤창원 기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신임 청와대 참모진은 13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상견례 겸 오찬을 함께하며 함께하며 수시로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영민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은 이날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찬을 했다.

신임 참모진은 지난 8일 임명 직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밝혔지만, 임종석 전 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떠나는 기존 참모진들을 배려해 별도의 입장 발표는 미뤄왔다.

노 실장은 "예전에 당 대변인을 했을 때 단일기간으로는 역대 최장수 대변인이었다"며 "당시 했던 논평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실어 책으로 냈다. 역사적 자료로 쓰려고 전국 도서관과 당시 같이 정치했던 사람에게 기증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또 "제가 아직 업무 인수인계 중이라 여러분에게 어떤 것을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며 "하지만 자주 뵙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당에 있을 때) 대변인이 꿈이었는데 (당시 정세균 당대표가) 전라도 사투리 쓴다고 저를 안 시켰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경상도 사투리 쓰는 사람은 대변인을 팍팍 시켰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민주당 정부의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당과 의회주의가 살아나야 대통령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협치의 중심이 되도록 잘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은 노영민 실장과의 각별한 인연도 강조했다. 두 사람은 2012년 당시 야당 원내수석부대표(노 실장)와 야당 예결위 간사(강 수석), 정세균 대표 시절에 당 대변인(노 실장)과 대표 비서실장(강 수석)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강 수석은 그러면서 "대통령님을 잘 모시기 위해서는 비서실장님을 잘 모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전 회사에서도 사람들과 동네 형, 동네 오빠처럼 지냈다"며 "저를 그렇게 생각해주고 전화하면 언제든지 받겠다"고 말했다.

또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아 대변인으로 창구를 단일화하기로 했다"며 "기본 팩트 자체는 같이 공유하므로 대변인에게 물어주고, 그 외 것들은 제게 전화주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새로운 참모진이 참석하는 '2기 청와대'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집권 중반기 본격적인 국정운영에 나선다.

한편 설 전후로 전망됐던 개각은 설 이후로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설 전에 개각을 하려면 청와대 검증 시스템에 비춰볼 때 이미 유력 주자들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려야 했다. 설이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해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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