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사진=연합뉴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담팀을 꾸려 성폭행 증거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수사관과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법률지원 인력 등 총 17명으로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한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 4대와 태블릿PC, 외장하드 등 디지털 저장매체와 심석희 선수로부터 제출받은 휴대전화 등에 대해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조 전 코치에게 폭행당한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추가 성폭력 피해 여부에 대한 조사도 들어갔다.
경찰은 심 선수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일부 장소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 전 코치에 대한 접견 조사는 오는 16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변호인 측과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조 전 코치의 상습폭행 사건을 맡고 있는 항소심 재판부가 검찰의 변론재개 신청을 받아들여 오는 14일로 예정된 선고 공판을 미루고 23일 속행 공판을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12월 중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 전 코치는 성폭력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