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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일 굴뚝농성 파인텍 노사 합의…책임경영·3년 고용보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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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호 지회장 "부족한 합의안이지만 좀 더 나아갈 시작점 됐으면"
합의문엔 '모기업 대표 파인텍맡아 책임경영', '최소 3년고용보장'내용 담겨
10시 30분부터 굴뚝 앞 보고대회 예정

413일째 굴뚝 농성중인 파인텍 노조와 사측인 스타플렉스의 2차 교섭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교섭을 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좌측부터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 김세권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고공농성 426일만에 파인텍 노사가 11일 교섭을 타결하고 오는 7월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파인텍 대표이사를 모기업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가 맡고, 업무에 복귀하는 노동자들의 고용을 최소 3년간 보장하는 게 합의 골자다.

파인텍 노사는 전날부터 약 20시간 동안 협상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서명식을 가졌다.

차광호 지회장은 "부족한 합의안이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 밑에서 굶는 동지들이 있기에 합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날 합의가 향후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세권 대표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다. 염려해주셔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75m 굴뚝 위 두 노동자도 내려올 예정이다. 노조 측은 "굴뚝 위 노동자들에게 합의 상황이 전달됐고, 주변의 부축을 받아 내려올 예정"이라 설명했다.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엔 두 노동자가 있는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굴뚝 앞에서 그간 경과에 대한 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파인텍 지회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은 김세권 대표에게 고용승계, 단체협약 보장 등을 촉구하며 2017년 11월 12일부터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의 높이 75m짜리 굴뚝에 올라 426일째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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