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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언어 국방부 레이더영상에 日네티즌 융단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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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하면서 왜 日자위대에 요청안했나"
"해군기, 태극기도 숨겨... 무례한 만행"
우리 네티즌 방어댓글, 한일 댓글전쟁

(일러스트=연합뉴스 제공)

 

한국과 일본의 '레이더 갈등'이 양국 누리꾼 간 댓글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국방부는 레이더 갈등 관련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한국어 포함 총 8개 언어(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로 제작해 유튜브 국방부 계정에 공개했다.

영상의 첫 화면은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해행위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문구로 시작한다.

영상에는 지난달 20일 조난 북한 선박의 수색·구조활동 중이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접근했을 때 일본 측 주장과 달리 우리 함정이 사격통제 레이더(STIR)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상공 150m, 500m 거리까지 접근해 위협비행을 했다는 국방부의 입장이 담겼다.

영상은 여러 언어로 제작됐지만, 영상 밑에 댓글을 남기는 누리꾼은 대부분 한국과 일본 국민으로 보인다.

일본의 주장을 두둔하는 쪽 의견은 이렇다.

아이디 アンドー***는 "한국 정부의 주장대로 인도적 구조작업이었다면 왜 일본자위대에 요청하지 않았을까. 북한 선박이 조난당한 곳은 한국보다 일본 바다와 훨씬 가깝고 더욱이 일본 자위대는 훌륭한 구조정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モンスター***는 "한국 함정은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일본 측에 통보도 없이 멋대로 들어와 해군기도 국기도 숨기고 활동하고 있다. 우방에 대한 공격행위는 무례하기 짝이 없는 만행"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REDMAR***는 "일본은 전후 국제사회 원조에 힘 써왔고, 전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했다. 그런 일본이 왜 인도적 구조활동을 방해하겠나. 한국의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한국의 입장을 옹호하는 쪽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냈다.

아이디 Kyu Hyeon***는 "만약 일본이 심각한 위협을 받았다면 즉각 함선과 전투기를 출동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초계기는 도망갔고, 며칠 째 아기처럼 징징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grisum***는 "일본은 한국 해군의 구조작업을 돕는 대신 오히려 한국 해군을 정찰했다. 인명구조 작업을 방해한 것을 부끄러워 하십시오"라고 일갈했다.

아이디 Hyunkyung***는 "일본 초계기가 정상적인 운행을 했기 때문에 한국이 사과해야 한다면, 일본은 다른 나라 초계기 역시 공해상에서 일본 배를 만났을 때 일본 초계기처럼 운행해도 좋다는 데 동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디 도재*는 "일본EEZ 내에서 벌어진 일이라도 거긴 일본 영해가 아니라 공해라서 일본 주권이 미치지 않는다. 왜 일본 영해에서 벌어진 일인 것처럼 호도하나? 애초에 일본EEZ도 독도 주변 수역이 모두 일본EEZ라는 일방적인 주장이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정치적 갈등을 유발하고 싶어한다. 아베 내각은 자국 군대인 자위대를 재무장시키킬 원하기 때문이다. 진주만 공격을 잊지 말라"(아이디 papilio***)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8일 일본의 광개토대왕함 위협비행과 관련 "우방국 항공기에 의한 위협비행이 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일 레이더 문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 개최는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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