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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오늘 노영민 비서실장 임명 발표…중폭 개각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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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전후로 중폭 이상 개각…경제‧민생 실적내기 '올인'
노영민·강기정 親文 인사 전면배치…야당과 적극 협치 '신호탄'
춘추관장에 유송화 2부속비서관 내정
수장 교체 안 된 10개 부처 장관 상당수 설 연휴 전후로 교체 가능성
집권 3년차를 맞아 성과 내야 한다는 문 대통령 의중 강하게 반영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노영민 현 주중대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가 8일 임종석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노영민 현 주중대사를 임명 발표한다.

또 설 연휴 전후로 정치인 출신 장관 교체 등 중폭 이상의 개각에 나서면서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 2기 내각 구성에 박차를 가한다.

◇ 내년 총선 앞두고 親文 강화, 노련한 정치인 노영민 靑 입성

노영민 현 주중대사는 3선 의원(충북 청주시 흥덕구 을)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2017년 대선에서는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아 내외곽 조직을 다졌다.

연세대 운동권 출신인 노 대사는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77년 구국선언서 사건에 가담해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2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돼 열린우리당에서 사무부총장, 원내대변인,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18대, 19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노 대사는 민주당 원내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2015년 말 자신의 시집을 피감 기관에 강매했다는 의혹으로 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서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노 대사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8월에 현 정부 첫 주중대사로 임명됐다.

또 다른 친문인사로 분류되는 강기정 전 의원도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으로 청와대에 입성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에 대한 인사 검증이 완료돼 문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정식 인사추천위원회는 내일 오후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낙점된 강 전 의원은 강성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여야를 넘나들며 현안을 조율할 친화력을 갖춘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 시절에는 의원회관 목욕탕에서 동료 의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뒷심을 발휘한 것으로 지금까지 회자된다.

강 전 의원이 정무수석에 임명되면 여야정 협의체 본격 가동 등 정치권, 특히 자유한국당 등 야권과의 현안 조율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청와대는 내심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올해 신년 인사말을 통해 "정책 방향을 세우는 것은 정부의 몫이지만 정책을 흔들리지 않는 법과 제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범과 함께 임명됐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으로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이 친문 정치인 출신인 만큼, 대국민 소통 분야 전문성을 중시해 균형 인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2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낙점된 강기정 전 의원 (사진=자료사진)

 

◇ 권혁기 춘추관장 후임엔 김정숙 여사 '그림자' 유송화 2부속비서관 내정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춘추관장 자리에는 유송화 현 제2부속비서관이 내정됐다.

수평 이동으로 공석이 되는 제2부속비서관 자리는 신지연 현 해외언론비서관 맡을 예정이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내년 총선에 서울 용산 출마를 결심하면서 지역 다지기 차원에서 비서관급 중 먼저 인사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유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쳐 지난 대선 당시 김정숙 여사를 밀착 수행했다.

신 비서관은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선거 캠프 외신 대변인을 거쳐 초대 해외언론비서관에 임명됐다가 이번에 김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당초 내년 총선 출마로 비서관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된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송인배 정무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등은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현재 공석인 의전비서관과 국정홍보비서관, 고용노동비서관, 과학기술보좌관 등 다른 참모들 인사검증과 맞물려 동시 혹은 순차적 인사가 날 것으로 전해졌다.

◇ 수장 바뀌지 않은 10개 부처 중 상당수 장관 교체할 듯

청와대 참모진 개편 직후 이뤄질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구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미리 받은 부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활력 제고'를 연일 강조했다.

지난 2일 신년 인사말에서도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들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겠다.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 등 친기업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따라 기업인 출신이나 합리적인 중도 보수 인사 등으로 2기 내각을 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이 교체된 곳은 기획재정부와 교육부를 포함해 8곳이어서, 나머지 10개 부처 장관 중 상당수가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당장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교체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개혁 과제를 안고 있는 박상기 법무장관,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마련 중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 대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2기 내각 구성은 집권 3년차를 맞아 성과를 내야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김태우 전직 특별감찰반원 사태로 촉발된 청와대 기강 해이 문제를 다잡고, 경제 활력 제고 등 성과 위주의 실력 인사들을 전면 배치해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이나 국무위원이나 결국 (후보자) 검증이 최우선"이라며 "검증이 끝나는 대로 인선 발표를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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