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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외친 신동빈·정용진·정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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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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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제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고 갈수록 악화하는 국내 경기에다 끝없이 진화하고 스마트해지는 소비자란 3중고를 눈앞에 둔 유통기업들은 연초부터 한층 격화할 업체간 경쟁 앞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을 리드하는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은 하나같이 경쟁에사활을 걸 태세다. 나빠진 경기에 소비자의 지갑은 더욱 얇아지고 한층 현명해진 소비자들이 갈수록 똑똑한 소비를 하는 경향을 보여 소비자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도태되고 만다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유통 빅3 그룹 CEO들의 새해 경영키워드에도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는 위기감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올해 역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구조와 업무방식을 혁신하는 비즈니스 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인구구조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고객 재정의,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 제공, ▲이머징 마켓 전략 재검토, 선진국 시장 확대 ▲사업의 디지털 전환 ▲작은도전과 빠른실패의 경험을 주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중간은 없다"고 선언했다. 즉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중간자로 포지셔닝될 경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

그는 "아마존이 '고객의 절약을 위해서 투자한다(We Invest To Save)'는 슬로건 아래 고객에게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신세계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유통업체의 가장 큰 고민은 고객이 아주 빠른 속도로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지적, "이들 스마트 컨슈머는 '가치 소비'를 바탕으로 가장 저렴한 시점을 놓치지 않고 구매하는 것이 생활화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해외 초저가 업태 신장율은 유럽이 7%, 미국이 8%수준으로 온라인 다음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선진국처럼 바뀌어갈 국내시장 선점전략으로 신세계만의 초저가 모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빠른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사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사업을 적기에 변화시기지 못하면 결국 쇠퇴하게 된다"며 "미래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통합적 관점으로 보고,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사업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얇아지는 지갑, 온라인 유통의 빠른 성장, 업체간 격화하는 경쟁 속에 기해년 유통가는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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