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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년회에서 경제활력 거듭 강조…경제계 인사 총출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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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대기업 총수 참석
김수현 靑 정책실장과 한 테이블에 앉아 문 대통령 신년사 경청
5대 경제단체장도 참석…서로 반갑게 인사
벤처·스타트업, 규제혁신 분야, 4차산업 선도업체 기업가들도 대거 참석
김정은 위원장 전날 신년사에 대해서는 원론적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기해년 새해를 맞아 2일 주재한 신년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인사말에서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도 힘쓰겠다.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고 밝힌 것처럼, 경제 5단체장과 중소벤처기업 창업가, 소상공인 등도 총출동해 문재인 정부의 집권 3년차 경제정책 운용 방안에 큰 관심을 표했다.

그간 대통령 주재 신년회 대부분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것과 대조적으로 이날 신년회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례적으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문희상 국회의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명수 대법원장 등 5부 요인과 헤드테이블에 앉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도 경제단체 대표 자격으로 문 대통령과 같은 헤드테이블에 앉았다.

바로 옆에 위치한 테이블에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착석해 문 대통령 인사말을 들었다.

주요 경제단체 중에서는 박근혜 정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전국경제인연합회만 초청을 받지 못했다.

신년회가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행사장에 도착한 이재용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 정의선 부회장, 김영주 무협회장 등과 서로 반갑게 악수하며 문 대통령 입장을 기다렸다. 이들은 때때로 밝은 표정으로 가볍게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후 최태원 회장과 손경식 경총회장 등 주요 경제계 인사가 도착할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서서 서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신년회와 관련해 "대중소기업 상생을 통해 경제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며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문 대통령의 새해 현장 방문 일정도 대중소기업과 혁신창업쪽에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과 안장원 이음파트너스 회장, 서경미 링크샵스 대표, 김준홍 미래컴퍼니 대표, 김정하 티라유텍 대표, 양승찬 스타 스테크 대표, 남학현 아이센스 사장, 기중현 연구 대표이사 등 벤처.스타트업, 스마트공장, 규제혁신 분야, 4차산업 선도업체 기업가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성장과 동행'이라는 테마로 20여명이 특별초청자로 참석하기도 했다.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 송금서비스인 Toss를 출시해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35위로 선정된 이승건 (주)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와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설립돼 발달장애인 200여명(전체 직원의 80%)이 일하고 있는 (주)베어베터의 이진희 대표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인사말 대부분을 경제 문제에 할애했다.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단어는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고, 대신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신산업 규제샌드박스 본격 시행", "제조업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 등을 언급했다.

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속도감 있는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의지를 밝혔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에는 평화의 흐름이 되돌릴 수 없는 큰 물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평화가 우리 경제에 큰 힘이 되는 시대를 만들겠다" 등 원론적인 언급만 내놨다.

지난 한 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큰 걸음을 내딛는 성과를 거뒀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고통 가중과 고용악화 비판을 받으며 경제문제는 등한시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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