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27일 난항을 겪고 있는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한미 간 협상과 관련해 "향후 추가 협의 및 입장 조율 방안에 대해서 외교 경로를 통해 미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가 회의 개최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미는 올해 10차에 걸쳐 회의를 열어 방위비 협상을 벌였으나 최근 미국 측의 대폭 증액 요구로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방문 중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계속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연일 분담금 증액 압박으로 읽힐 수 있는 기조를 내비치고 있어 앞으로 협상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당국자는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정부 대응 방안 마련 상황에 대해서는 "정부는 대법원 판결 이후 정부 내에서 관련 문제들을 다각도로 심도있게 논의해왔다"면서 "제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관계부처 간 협의와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