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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예견된 연말 공습…6년 기록 'PMC' 어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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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 '범블비' 극장가 점령
올 12월 외화 관객수 역대 최고
"외화 잠재관객층 연말에 몰려"
12월 韓영화 6년간 외화에 우위
"현재 뒤집혀…'PMC'로 판가름"

 

그간 한국영화가 강세를 유지해 온 12월 극장가에서 외화가 막강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는 이미 예고됐던 일이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한국영화가 최근 6년간 우위를 지켜 온 외화 대비 관객 동원 기록은 'PMC: 더 벙커' 흥행 여부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 해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드는 크리스마스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두 편의 압승으로 끝났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개봉한 '아쿠아맨'(매출액 점유율 27.9%)은 전날 전국 1174개 스크린에서 4283회 상영돼 50만 795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개봉한 '범블비'(23.5%)는 1016개 상영관에 4650회 걸려 44만 1902명을 모으며 2위로 출발했다.

반면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꼽혀 온 '마약왕'(11.8%)과 '스윙키즈'(7.6%)는 같은 날 각각 20만 9243명, 14만 4832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3, 4위에 머물렀다.

앞서 극장가 겨울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말부터 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는 12월 극장가 외화 강세를 전망해 왔다. 올 한 해 전체 관객 추이를 봤을 때 외화 관객이 예년에 비해 덜 든 만큼, 그 수요가 연말에 몰릴 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김형호는 "올해 전체 영화관객수는 (역대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변하지 않았다"며 "11월까지 누적관객수는 지난해보다 0,8% 적었는데, 이는 시장 변화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올 11월까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외국영화 관객은 633만명 줄어든 반면 한국영화는 478만명 증가했다.

김형호는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관객수 차이가) 수백만명 단위여서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영화 2, 3편 흥행 문제"라며 "외국영화에는 그만큼 (연말에 극장을 찾을) 잠재 관객이 있었던 셈"이라고 봤다.

이어 "실제로 이달 25일까지 관객수는 지난해보다 외국영화가 444만명 늘었고, 한국영화가 420만명 감소했다"며 "'보헤미안 랩소디'가 (외화 잠재관객을) 많이 흡수했고, 현재 '아쿠아맨'과 '범블비'가 뒤를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외화 강세는 올해 극장가 수요를 견인해 온 20대 관객, 보다 세부적으로 말하면 입소문에 예민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관객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호는 "올해 흥행한 주요 영화는 '신과함께-인과 연'을 제외하고 모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관객층의 초반 반응이 좋았다"며 "방학을 맞아 가족관객이 주를 이루는 여름 극장가와 달리 12월 시장은 2030대 젊은 관객층이 흥행을 주도해 왔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지금과 같은 외화 강세가 펼쳐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달 25일까지 관객수는 외국영화가 893만명, 한국영화가 815만명이다.

김형호는 "한국영화 대 외국영화 구도로 봤을 때 이번 주 박스오피스는 꽤나 상징적"이라며 "12월은 지난 2012년부터 6년 동안 한국영화가 외국영화보다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해 왔다. 올해 현재까지는 그 경향이 뒤집힌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2월만 놓고 보면 25일 현재 외국영화 관객수(893만 명)는 동기 대비 역대 최고 기록"이라며 "26일 개봉한 'PMC: 더 벙커' 흥행에 따라 한국영화의 7년 연속 기록 여부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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