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문양 디자인이 삽입된 반사필름식 자동차 번호판이 내년 9월부터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열린 제2차 공공디자인위원회에서 내년부터 적용될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될 번호판은 자동차의 다양한 외관과 흰색 바탕에 명확히 대비될 수 있도록 청색 계열을 적용했다. 상단엔 우리 나라 국기를 형상화한 태극문양이 적용됐다.
또 중앙엔 홀로그램을 적용, 미등록 등 불법차량의 번호판 위변조를 방지하게 된다. 홀로그램은 정면에선 잘 보이지 않고 비스듬한 각도나 빛을 비출 경우 식별할 수 있다.
디자인 하단에는 국가축약기호인 'KOR'이 명시됐다. 번호판 재질은 반사필름을 적용, 야간에도 잘 보이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적 추세와 국가 홍보효과 제고 등을 고려했다"며 "대한민국 국가상징 5가지와 한반도·․건곤감리 등의 대안을 검토한 결과 가장 보편적 이미지인 태극문양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만 소비자들이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과 태극문양 디자인이 삽입된 반사필름식 번호판 가운데 선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월에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이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라 '앞자리 숫자 추가' 방식으로 새 등록번호체계를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9월부터 신규 등록하는 비사업용(자가용) 및 대여사업용(렌터카) 승용차엔 '123가 4568' 식의 새 번호체계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