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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의 고민 "스틸 많아도 속공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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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15일 현대모비스전 시즌 최다 17스틸에도 패배
팀 속공 5회로 리그 평균보다 적어…팀 스틸 2위지만 속공은 꼴찌
부상 많고 안 풀리는 삼성, 효율적인 득점 해법 찾아야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이 삼성 가드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는 장면 (사진 제공=KBL)

 


서울 삼성은 지난 15일 울산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무려 17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올시즌 프로농구 단일경기 팀 최다 스틸 신기록을 세웠다.

스틸은 확률높은 득점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공을 빼앗긴 팀이 수비로 전환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 특히 3점슛 라인이나 코트 중앙선 부근에서 나오는 스틸은 속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삼성은 17개의 스틸을 기록하고도 팀 속공은 5개에 그쳤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기록한 8개보다 적었고 리그 평균 6.3개보다도 적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이 현대모비스전을 앞두고 이미 우려했던 부분이다. "스틸은 상위권인데 속공을 꼴찌"라며 "가드들에게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고 말했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다.

삼성은 올시즌 평균 8.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외곽에서부터 공격적이고 과감하게 수비하는 안양 KGC인삼공사(8.8개)에 이어 리그 2위다. 하지만 평균 팀 속공은 4.7개로 리그 최하위다.

이상민 감독은 "네이트 밀러가 대체 외국인선수로 들어온 이후부터 스틸이 더 많이 늘었다. 하지만 상대 실책을 유도하고도 속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분위기가 처지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갈비뼈를 다친 베테랑 가드 김태술의 공백이 삼성의 효율적인 속공 전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공격 조율에 능한 포워드 김동욱 역시 부상 때문에 12월말 혹은 1월초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이상민 감독은 천기범과 김현수 그리고 슈팅가드 이관희의 분발을 희망하지만 여전히 뜻대로 풀리지는 않고 있다.

삼성은 밀러 영입 후 수비가 비교적 좋아졌다. 밀러가 합류하기 전 18경기에서 평균 86.3실점, 야투허용률 50.4%를 기록한 삼성은 밀러가 가세한 최근 5경기에서 평균 84.4실점, 야투허용률 47.4%를 기록했다.

문제는 득점력이다. 이상민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득점이 한꺼번에 터지는 날이 별로 없다"며 아쉬워 했다. 시즌 전적 5승18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삼성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득점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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