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내년부터 서울 중학생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중 최소 1과목은 객관식 시험을 보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논·서술형 평가와 수행평가를 확대하는내용이 담긴 '수업·평가 혁신방안'을 12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서울 모든 중학교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교과군 가운데 학기당 1개 이상을 택해 선다형 시험 없이 논·서술형 시험과 수행평가로 학생을 평가한다.
교육청은 과정중심 평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내년에 중학교 논·서술형 시험과 수행평가 비중을 현행 45%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대신 공부한 '결과'만 확인하는 형태의 지필시험은 점차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학교에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 20% 이상을 서·논술형으로 출제하고 서·논술형 평가가 적용된 수행평가를 실시하라고 권장할 계획이다. 정답을 써내기만 하는 '단답형 서·논술형 문항'을 내지 않도록 지도·점검도 벌인다.
교육청은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2020년까지 전 학교에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는 237개교는 자유학년제, 149개교는 자유학기제, 28개교는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과정을 운영한다.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1학년 교과시간과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해 진로 탐색 활동을 실시하는 것으로 지필시험을 보지 않고 과정 중심 평가만 한다.
한 학급의 모든 학생이 한 학기 동안 뮤지컬이나 연극 등 창작활동을 함께 하는 '협력종합예술활동'은 중학교에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로 시행대상을 넓힌다. 내년 485개 초중고에서 협력종합예술활동이 실시될 예정이다.
◇ 초등 창의지성·감성교육 3~6학년 1천500개 학급 선정, 학급당 150만원 지원 초등학교에서는 내년 1학기부터 3~6학년 대상 '협력적 창의지성·감성교육과정'이 운영된다.
창의지성교육은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표현하는 과정으로 초등단계에서 필요한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 감성교육은 예술·문학·자연·시민감성을 키우는 교육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이 팀을 이뤄 과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조별활동'인 협력적 프로젝트활동이 실시된다.
교육청은 창의지성·감성교육을 위해 혁신학교가 아닌 학교의 3~6학년 학급 1천500개 안팎을 선정해 1학급당 150만원가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에 99개 중·고교에 '수업나눔카페'를 설치한다. 교사들이 수업·평가방법을 분석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에 발표한 혁신 방안을 계기로 배움이 설레는 학생, 가르침이 즐거운 교사, 함께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