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황진환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직권남용과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이 지사가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지사는 현재 당내에서 당연직인 대위원, 당무위원, 중앙위원 등을 맡고있다.
이 지사는 11일 저녁 11시40분께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란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벼슬이 없는 말단군인으로 전쟁터에 나가 참전한다는 의미의 '백의종군' 이란 표현을 쓴 것은 평당원으로서 재판에 임할 계획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해당 글에서 "(평당원으로서)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 정당에 있어 분열을 막고 단결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당의 부담을 줄이는 것 또한 당원의 책임" 이라며 "(나의)기소로 논란이 있지만 이 문제로 인해 우리 당의 ‘원팀 정신’이 흔들려선 안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복귀를 노리는 친일 분단 적폐세력에 맞서 촛불혁명을 완수할 정당은 민주당이다. 소모적 논란을 끝내고 일치단결해 국민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민주당, 촛불소명을 수행할 더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앞서 있은 검찰수사에 대한 입장 발표에서도 "침투한 분열세력과 이간계를 경계해야 한다. 호불호와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해야 한다. (나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원이다. 평범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며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비슷한 취지의 입장을 표명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