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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일보후퇴'속 택시업계 '강경투쟁' 선언, '카풀전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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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입장으로 적극논의하겠다" "택시 1만대로 국회 에워싸겠다"
핵심은 '카풀 허용시간'

 

NOCUTBIZ
카카오가 택시기사의 분신사망을 계기로 정식서비스 실시연기방침을 시사하면서 일보후퇴했지만 택시업계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강경투쟁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카풀전쟁' 사태가 어디로 흘러갈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오후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정식서비스 개시 일정 등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열린 입장으로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 택시 업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카카오측이 오는 17일로 예정된 정식서비스의 시행을 연기하겠다고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 택시업계 등과 적극적인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현실적으로 17일 정식 서비스 시행은 어렵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식서비스 연기방침 시사와 함께 카카오측은 이날 자료에서 전날 발생한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사망 기사 유족과 택시노조에 대한 유화제스처를 취했다. .

카카오는 또 베타 서비스를 통해 카풀이 택시 승차난 해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존 택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열흘 동안의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시스템상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것에서 승차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정도와 택시업계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뜻이다.

핵심은 카풀서비스의 허용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놓은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9월 20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카카오택시콜이 20만 5천건이었던 반면 이 콜에 응한 택시는 3만 7천대에 불과했다.

약 17만명 가까운 우리 국민들은 이 시간대에 택시를 이용하고 싶어도 콜에 응하는 택시가 없어서 이용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콜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요청되는 콜과 이에 응하는 택시의 비율은 6대1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낮시간대에는 콜과 응하는 택시의 비중이 1대1로 콜택시를 이용하려는 국민들이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7일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내놓은 카풀 정식서비스에는 이렇게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발생하는 시간대로 한정하는 조치가 없었다.

하루 2회 이상 크루로 활동하지 못한다는 제한 정도였는데 이 부분이 택시업계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카카오가 이날 밝힌대로 '열린 입장으로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이 부분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가 이렇게 정식서비스 시행 연기를 시사하며 한발 물러섰지만 택시업계의 태도는 여전히 강경하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단체는 11일 서울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 대회의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카카오 카풀 시행과 관련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강신표 위원장은 "국회와 정부가 카카오 카풀 시행을 중단하고 택시업계를 살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0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고 국회를 에워싸 택시기사의 애환을 국민께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차량 1만대를 동원해 국회를 둘러싸고 서강대교 진입로도 막을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경찰과 충돌이 불가피하겠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서 법에 저촉되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이날 회의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 대표자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택시업계는 또 12일부터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고 천막 앞엔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씨의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택시기사의 분신사망을 계기로 택시업계의 태도는 더욱 강경해 지면서 해법찾기도 어려워 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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