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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격전지 외야서 웃었다…이대호는 3개 부문 '황금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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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이정후 (자료사진=노컷뉴스)

 


올해 골든글러브의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았던 외야수 부문 투표는 예상대로 치열했다.

10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근소한 차이로 외야수 부문 투표(총 유효투표 349표) 1,2위를 차지한 두산 김재환(166표), 롯데 전준우(165표)와 더불어 넥센 이정후(139표)가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타율 0.334(10위)를 기록했고 홈런(44개)과 타점(133개) 부문 1위를 차지한 김재환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7년 전 금지약물 복용 논란을 뒤로 하고 2년만에 처음이자 통산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타율 6위(0.342), 최다안타(190개)와 득점(118득점) 부문 1위, 홈런(33개) 공동 9위를 차지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전준우는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타율 3위(0.355), 출루율 6위(0.412)에 6홈런, 81득점, 57타점을 기록한 이정후 역시 전준우와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데뷔 두 번째 시즌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타격왕(타율 0.362)을 차지하면서 20홈런, 101타점, 95득점을 기록한 LG 김현수는 124표를 얻어 4위에 머물렀다.

타율 0.284, 41홈런, 115타점을 기록한 SK 한동민과 타율 0.306, 30홈런, 110타점으로 올시즌 한화 돌풍을 이끌었던 제라드 호잉은 나란히 102표씩 획득했다.

KT 멜 로하스는 87표에 그쳤다. 로하스는 올해 144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43홈런(공동 2위), 114타점(7위), 114득점(공동 2위), 18도루를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타자에게 표를 잘 주지 않는 투표인단의 성향 탓인지 투표 결과 7위로 밀렸다.

한편, 롯데 이대호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198표를 얻어 두산 최주환(129표)을 제치고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1루수로 4회, 3루수로 1회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이대호는 이로써 장종훈(1루수, 유격수, 지명타자)과 양준혁(1루수, 외야수, 지명타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3개 포지션에서 황금장갑을 거머쥔 선수가 됐다.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349표 중 331표를 휩쓸어 올해 시상식에서 최다득표자가 됐다. 11표를 얻은 SK 이재원을 제치고 통산 4번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도 단 한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역대 최초의 사례를 남겼다. 투수 김광현, 포수 이재원, 1루수 제이미 로맥, 3루수 최정 등 4개 포지션에서 2위 득표자가 나왔다.

한국시리즈에서 패했지만 정규리그를 지배했던 두산은 김재환과 양의지 외에도 투수 린드블럼, 3루수 허경민 등 총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넥센 김하성은 유격수 부문에서 생애 첫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팀 동료 박병호는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안치홍은 2루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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