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자료사진)
러시아가 60일이내에 중거리핵전략조약(INF)을 준수하지 않으면 조약에서 탈퇴하겠다는 미국의 최후 통첩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강하게 비판했다.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INF를 탈퇴하고 무기 제조를 시작할 경우 INF에 따라 현재 금지된 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 2002년 국제안보 전반의 토대가운데 하나인 '탄도탄요격미사일제한조약'(Anti-Ballistic Missile Treaty)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며 "지금 사실상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자신의 숙고하지 않은 행보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지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이 조약을 탈퇴하기 위한 구실로 러시아의 조약위반을 구실로 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현재 미국과 러시아만 양자 협정으로 중.단거리미사일을 생산하고 있지 않을 뿐 다른 많은 국가들이 그러한 무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제 미국이 그러한 무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우리도 그것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도 다른 나라와 미국의 뒤를 이어 중.단거리 핵미사일 생산에 착수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에앞서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러시아가 INF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준수하지 않는 한 미국은 60일안에 조약 준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