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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카슈끄지암살연루 사우디왕세자 측근 2명 체포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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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배우 숀 펜,이스탄불서 카슈끄지 다큐제작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리바아 왕세자 (사진=유튜브 캡처)

 

터키 법원이 두 달전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 왕세자의 측근 두 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 법원은 5일(현지시간) 사우드 알 카흐타니 전 사우디 왕실 고문, 사우디 정보당국 2인자를 지낸 아흐메드 알 아시리에 대해 카슈끄지 살해 모의 혐의로 각각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스탄불 검찰은 카흐타니와 아시리가 지난 10월 초 카슈끄지가 사우디 정부 요원들에 의해 살해된 사건 현장엔 없었지만, 암살 계획 수립에 개입한 '강력한 혐의'가 있다면서 법원에 이들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현지 언론은 이들 두 명에 대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측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앞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카슈끄지 살해 사건이 국제적 논란으로 번진 이후, 자국 정부 요원들이 벌인 일임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물어 카흐타니와 아시리를 포함, 고위 인사 5명을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했다.

사우디 정부는 해당 인사들이 카슈끄지를 사우디로 송환하는 작전을 기획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검찰은 또 이 사건과 관련, 자국인 11명을 살인 혐의로 기소하고 이들 중 살해와 시신 훼손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다섯 명에겐 사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 왕실, 특히 무함마드 왕세자와는 명확하게 선을 그은 이런 조치를 두고 국제 사회에선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한편 헐리우드 배우 숀 펜이 5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과 총영사관저 앞에서 스태프 약 10명과 함께 영상물을 촬영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뉴스채널 NTV와 일간지 사바흐 등 터키 매체는 숀 펜이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카슈끄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자 사건을 취재하고 현장을 촬영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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