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정치하는 엄마들, 참여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며 유치원 3법 원안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유치원 비리근절 3법의 정기국회 내 통과에 빨간불이 켜지자, 시민사회단체들이 자유한국당의 시간끌기를 규탄하며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정치하는 엄마들, 참여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5일 오전 11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민사회단체는 "한국당이 정말 한국유치원총연합회를 대변하기 위해 법안 통과를 방해하고 시간끌기 작전을 쓰는 것이라면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향후 심판의 철퇴를 내릴 것이라는 걸 각오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정기국회 내 통과시킨다는 원내대표 간 합의를 꼭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한국당이 18일만에 내놓은 안은 국가지원회계와 일반회계로 나눠, 학부모부담금은 교육당국의 감사를 회피할 수 있게 해 사실상 회계부정과 비리를 합법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네살 자녀를 둔 김지애씨는 "남의 돈 훔쳐서 호의호식했으면 처벌 받아야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무엇때문에 자유한국당은 한유총을 비호해주지 못해 안달이 난 건가? 힘들게 노동해서 번 내 피같은 돈을 왜 마음대로 쓰는 거냐?"고 묻고 "미래인 우리아이들을 진심으로 걱정하신다면 유치원 3법을 꼭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또 살, 네살 자녀를 둔 정수원씨는 "법안소위 중계방송을 통해 한국당이 이 회의를 미루려는, 결국 박용진 3법을 거부하려는 의지 밖에 보이지 않았다"며 "유치원 3법이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법을 전공하지 않은 저도 알겠는데, 어찌 그리 반대하는가"라고 질책했다.
정씨는 "아이들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이 성인용품 지출, 명품백 구매같은 원장 개인의 사적인 용도로 쓰이는 건 좀 아니지 않는가? 한유총 원장들이 아닌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이야기를 듣고 유치원 법을 통과시켜, 한국당이 정말 진정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가 5일 영등포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 공룡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참여연대)
참여연대는 5일 오전 10시 영등포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단체는 "자유한국당이 꼼수입법으로 유치원 비리근절 3법 논의를 공전시키고, 유치원 비리근절 3법의 통과 자체를 막아서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유치원 비리에 분노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유치원비리 근절과 유아교육 공공성 확립을 위하여 유치원 비리근절 3법 통과에 협조할 것을 자유한국당에게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치원 비리 근절과 유아교육 공공성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태어난 ‘민심공룡’이 비리유치원을 옹호하는 자유한국당의 간판을 먹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