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부산외대 정기영 총장…"지역과 상생하는 대학 만들겠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취임 후 첫 성과로 자율개선대학 선정
글로벌 현지 전문가 양성 시스템 도입 준비
외국어 교육의 거점, 지구촌캠퍼스 프로젝트
기독교 건학 이념 꾸준히 구현

부산외국어대학교 정기영 총장.

 

지난 8월, 모든 4년제 대학들의 가장 큰 이슈이자 이른바 '대학 살생부'로 불렸던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 부산외국어대학교는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취임한 지 6개월 밖에 안 된 부산외국어대학교 정기영 총장의 첫 번째 미션 결과였다.

대학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모교 출신의 교수로서 최초로 임명된 정 총장의 진두지휘 아래 부산외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평가와 함께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명문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취임 일성으로 글로벌 허브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정 총장은 부산CBS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외대의 모든 학과 학생들이 해외에서 교육받거나 체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각 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이 우리나라 학생들과 더불어 생활하며 다양한 언어로 소통하고 있다.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에 기반을 둔 현지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제교류 및 해외취업 특성화 대학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구상이다.

'언어를 넘어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각 국에서 몰려온 외국인 유학생들과 우리나라 학생들이 더불어 생활하며 다양한 언어로 소통하는 부산외대만의 색깔을 더욱 돋보이게 할 방침이다.

정 총장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다언어, 다문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면서 이를 위해 "지구촌 캠퍼스 프로젝트, 현장 중심 교육, 외국어 교육의 실천적 거점을 마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부산외대의 강점이 외국어에 있는 만큼 외국어에 인문학, 사회학, 비즈니스, IT 등 다양한 학문을 융합해 단순 문제해결 능력이 아닌 셀프러닝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구상이다.

정 총장은 "학생들이 언제든 유연하게 변화하는 세계 정세와 세계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독교 건학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지어진 대학교회의 모습.

 

부산외대는 故 정태성 장로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니라[잠1:7]"는 기독교 정신의 건학이념으로 설립한 대학이다.

정 총장은 "기독교의 여러 교단에 속한 대학들과 같이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표현을 강력하게 들어내지는 않았지만 '현대인과 성서', '기독교 이해' 등 두 과목의 강의를 개설하는가 하면 매 학기의 시작과 마지막에는 개학예배와 종강예배를 드리는 등 꾸준히 건학이념을 구현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에 속한 대학교회 역시 주일예배와 수요예배를 드리면서 학원 복음화는 물론, 지역의 복음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뿐만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의 복음화를 위한 열방선교회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립자의 건학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교목실을 중심으로 대학교회와 함께 채플, 신우회, 8개의 기독동아리 모임 등 다양한 학원 복음화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것이다.

정 총장은 또 자신의 임기 동안 지역과 상생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꿈을 꾸고 있다.

"글로벌 대학, 국제화 대학이 우리 대학의 가치이지만 부산외대의 출발은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교육과 연구 컨텐츠, 그리고 다양한 언어와 다문화를 기반으로 한 평생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것입니다."

부산외대가 그동안 갈고 닦아온 교육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해 지역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정 총장의 생각이다.

한편, 1963년생인 정 총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포항고와 부산외대 일본어과를 졸업한 후 일본 도카이대학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수여받아 1994년, 부산외대 교수로 임명됐다.

이후 언론사 주간, 대외협력처장, 인사행정실장, 국제교류처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월, 제9대 총장에 취임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