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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오세훈 아픈 곳 찔러 "文 하락하자 복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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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부터 보수우파 먹구름.. 실험 대상이냐"
둘 다 '親朴‧태극기' 구애…오세훈 '황교안과 동행' 주장하자 맞대응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강성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3일 "자유한국당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실험 대상이 아니다"라며 최근 복당한 오 전 시장을 성토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험도 고통스러운데, 탈당을 했다가 복당했던 분들의 정치 실험의 대상까지 될 수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전 시장이 내년 3월초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오 전 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험으로 인해서 서울시장 자리를 내줬을 때부터 보수 우파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며 "이제 또 다시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 실험을 할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오 전시장이 서울시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찬반을 재신임 계기로 물은 뒤 사퇴한 것과 지난 대선 전 바른정당으로 탈당했던 일 등을 '실험'이라고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 의원은 복당 시점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시기도 좋지 않다. 여태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문재인 정권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우리 당 전당대회 다가오니까 슬며시 복당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본인은 반성을 한다고 했지만, 반성은 백의종군을 할 때 그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 의원의 주장은 오 전 시장이 복당한 이유가 문 대통령의 인기 하락과 연관된 것으로 한국당이 어려울 때는 탈당했다가, 다시 부상할 조짐이 있자 돌아왔기 때문에 기회주의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엄동설한에 당을 지킨 당원들의 분노를 살 뿐"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를 입당시키고 있다. 이를 놓고 김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을 노리고 유리한 성향의 당원 숫자를 늘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비박계 출신인 오 전 시장 역시 친박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날 오전 당내 '국가미래비전특위' 위원장 임명을 받는 자리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거론하며 "어떤 위치에 있던지 내년(후년) 있을 총선에서 힘을 모아서 뜻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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