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한국은행 제공)
올 3분기 산업대출이 2008년 3분기 이후 10년만에 최대규모로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업 등 서비스업 대출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지난 9월말 기준 산업대출 잔액은 1107조원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 2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증가규모 12조9000억원보다 확대된 것으로 지난 2008년 3분기 30조3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6.8%증가해 2분기 6.6%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뜻한다.
전분기 대비 산업대출 증가액은 작년 4분기 15조원에서 올 1분기 18조3000억원으로 증가한 뒤 2분기에는 12조9000억원으로 다시 줄어들었다.
3분기 산업대출은 제조업도 확대됐지만 서비스업, 특히 부동산업이 증가를 주도했다.
제조업 대출잔액은 347조원으로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1분기 6조2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금속가공제품 및 기계장비가 7000억원, 전자부품· 컴퓨터·영상· 통신장비가 7000억원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659조7000억원으로 18조원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업 대출이 증가를 이끌었다.
부동산업 대출은 8조9000억원 늘어난 22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업 대출증가액은 작년 3분기 9조7000억원 이후 최대다.
작년 4분기에는 8조5000억원, 올 1분기 7조9000억원, 2분기 7000억원 등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돼오다 지난 3분기에 다시 확대됐다.
이에따라 서비스업 대출잔액에서 차지하는 부동산업 대출잔액비중도 34.1%로 늘어났다. 전체 산업대출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3%나 돼 세부업종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크다.
도소매· 숙박· 음식점업 대출잔액은 196조3000억원으로 5조5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증가액 6조원에 비해선 줄어든 규모다.
건설업 대출잔액은 41조1000억원으로 8000억원 증가하면서 2분기 4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기관별로보면 예금은행 대출(881조4000억원)이 16조1000억원,수출입은행과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225조6000억원)이 8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