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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소황 사구, 첫 번째 해양경관보호구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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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사구 원형 잘 보존...생물 다양성 풍부해 보전가치 높아"

소황 사구 전경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NOCUTBIZ
해양수산부는 29일 "다음 달 1일 충남 보령시 소황 사구 해역 일대를 국내 첫 번째 해양경관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소황 사구는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 해안에서 소황리 해안까지 약 2.5㎞의 해안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보호대상해양생물이 살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표범장지뱀, 삵 등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갯그령, 순비기나무, 갯쇠보리, 통보리사초 등 사구식물도 다양하게 분포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하여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해수부는 소황 사구 해역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 12월까지 지역공동체 중심의 5년 단위 관리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사구와 사구생물의 서식처 보전 등을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오염 저감 및 방지시설 설치, 해양쓰레기 수거 등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안사구는 바람에 의해 운반·퇴적된 모래 언덕으로, 해안가에서 발생하는 파랑, 바람 등을 흩어지게 하여 태풍·해일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배후지역을 보호한다.

또 내륙으로 소금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지녀 사람들의 휴식 및 여가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해양수산부 명노헌 해양생태과장은 "천혜의 자연유산인 소황 사구의 보전을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해양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하는 등 우수한 해양자원을 보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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