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 (사진=블로그 캡처)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가 이사회로부터 제27대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서울대는 27일 오전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오 명예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서는 앞서 정책평가단의 투표 결과로 압축된 오 명예교수, 이우일(64) 공과대학 교수, 정근식(60) 사회과학대학 교수까지 모두 세 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이사회는 26일 후보 3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뒤 이날 토론과 투표를 진행했다. 오 명예교수는 이사회 재적수 14명의 투표에서 9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후보자로 선출된 오 명예교수는 이후 교육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오 명예교수가 총장으로 취임하면 최초 서울대 물리학부 출신의 총장이 된다.
경기고를 졸업한 오 명예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해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4년 서울대 자연대 물리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오 명예교수는 지난 2014년 제26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낙마한 뒤 같은해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로 제20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지난 9월 이번 서울대 총장 선거의 재선거가 결정되자 출마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는 앞서 지난 7월 강대희 이과대학 교수가 총장 최종후보로 선출됐지만 성추행과 논문 자기표절 논란 끝에 자진사퇴했다.
성낙인 전 총장이 퇴임한 뒤 서울대는 약 5개월째 총장 공석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