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집단적 따돌림을 의미하는 사이버 불링이나 공격적인 댓글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머신러닝(ML) 댓글필터' 기능을 한국어로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댓글필터는 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해 부적절하다고 분류된 댓글을 이용자가 보기 전 자동으로 숨겨주는 기능이다. 반면 댓글 작성자는 해당 댓글을 계속 볼 수 있다.
머신러닝 댓글필터 기능은 다른 이용자를 향한 공격적인 댓글을 먼저 찾아 걸러내고, 반복적으로 악성 댓글을 게재하는 계정을 플랫폼에서 차단할 수 있도록 한다. 특정 종교나 인종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 발언이나 선정적 댓글, 무분별하게 게시되는 광고성 스팸도 숨겨준다.
2016년 10월 피드 내 스팸 댓글을 걸러내기 위해 처음 도입된 댓글필터는 영어 지원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6월부터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일어 및 중국어 등 8개 언어를 지원한데 이어 이번에 한국어까지 확대했다.
우선 현재 피드 및 프로필 내 댓글에 적용되며, 추후 플랫폼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은 "컴퓨터 모델의 학습을 위해 수 백만 개의 댓글을 직접 평가해 모델에 입력하고, 각 댓글을 최소 두 명 이상이 평가하도록 해 정확한 결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지속적인 검토를 통해 현재 정확도가 9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지난 9월 부모들이 자녀들의 안전한 인스타그램 사용을 도울 수 있도록 돕는 '인스타그램 부모님 가이드' 국문본을 출시했으며, 10월에는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진 및 캡션에서 사이버 불링을 찾아 자동으로 신고하는 사이버 불링 예방 기능도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