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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어 서울에도… "韓中 전기버스 제대로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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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산, 서울에 전기버스… 서울시 "2025년 3천대 목표"
中 '비야디'는 제주에, '하이거'는 서울로… 국내업체와 경쟁
우수한 전기충전 인프라 갖춘 한국은 전기버스 '격전지'

지난 15일부터 서울에서 운행을 시작한 현대자동차의 전기버스 '일렉시티'

 

NOCUTBIZ
전국적인 미세먼지 저감 운동과 친환경 열풍 속에 제주와 부산 등에 이어 서울에서도 시내버스 노선에 전기버스가 투입됐다.

우수한 전기충전소 인프라와 정부의 적극적인 미래자동차 정책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는 한국 전기버스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업계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 한국 러쉬하는 中 전기버스… 韓中 격돌

서울시가 지난 15일부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에 전기버스를 투입했다.

우선 국민대와 서울 종로, 마포를 통과하는 1711번 버스 노선에 전기버스 아홉 대가 투입됐고 연말에 29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울과 부산, 제주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와 에디슨모터스 그리고 중국업체 비야디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그래픽=김성기 PD)

 


서울시가 2025년까지 전기버스 3,000대 투입을 목표로 삼은 만큼 이를 따내기 위한 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우선 서울에선 현대자동차의 전기버스 '일렉시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현대차는 현재 운행 중인 2대를 포함해 12월까지 총 14대의 일렉시티를 투입한다.

이어 국내 전기차 업체인 '에디슨모터스'의 화이버드 5대, 중국 업체인 '하이거'의 하이퍼가 10대 투입돼 서울은 연말까지 총 29대의 전기버스가 도로를 달린다.

중국 업체인 하이거가 다소 낯설지만 중국은 이미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 비야디의 'e버스12' (=비야디 제공)

 


중국의 비야디(BYD)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이미 세계 전기차 업계 순위 1위, 2위를 달리고 있고 로위(Roewe), 쯔도우(Zhi Dou) 등도 세계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업계의 국내 진출도 활발하다. 제주에는 이미 세계 1위인 비야디의 전기버스가 20대 운행 중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비야디는 제주 우도 지역의 마을버스로 'e버스7'을 투입했다. 제주공항에서도 비야디의 'e버스12' 2대가 운행 중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용인의 한 버스업체가 비야디 제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업계도 중국의 거센 도전에 맞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에디슨모터스는 국내 최초 상용전기버스 투입 등의 경험을 살려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에디슨모터스의 'e-FIBIRD PIEV'(=에디슨모터스 제공)

 


에디슨모터스는 2016년 11월, 버스를 부산 시내버스에 처음 투입하면서 광역시 최초의 전기 시내버스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7년에는 제주 시내버스 운수 사업장에도 추가로 납품하면서 전기버스를 대량으로 납품한 제조사가 되기도 했다. 현재 제주 서귀포시에는 에디슨모터스 차량 63대가 운행 중이다.

현대자동차도 일렉시티를 앞세워 서울과 부산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부산에 현재 20대를 투입했고 연말까지 10대를 추가로 배치한다.

◇ 전기충전 인프라 우수한 한국… "전기버스 격전지"

최근 한국은 전기차 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성장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과 경기에만 충전소가 각각 1,000곳에 이르고 각 도에도 400여 곳을 구축했다. '카본 프리 아일랜드'를 추진 중인 제주에는 충전소만 900곳에 이른다.

 


여기에다 정부의 미래자동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도 업계의 구미를 당긴다. 정부는 지난 8월,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예산을 올해 3,523억 원에서 내년 4,573억 원으로 확대했다. 특히 전기버스 150대에 지원하던 예산을 300대까지 늘렸다.

일찌감치 제주도에 법인을 세우고 한국시장을 공략한 비야디는 제주를 넘어 한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둥펑자동차도 내년 16인승 전기버스를 한국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중국업계의 강점은 가격경쟁력으로 꼽힌다. 업계와 지차체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전기버스는 국내업계보다 8,000만 원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입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후점검 등 AS 인프라와 충전속도 등에 있어 현대차와 에디슨모터스 등 국내업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중국 업체 쪽에서 저렴한 가격과 연비 등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괜찮고 가격 등도 좋다면 중국 제품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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