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지도선 무궁화 24호.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지난 2016년 9월부터 중단됐던 한·중 어업지도선의 공동순시가 다시 시작된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이날부터 26일까지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 양국 어업지도선이 공동순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한·중 어업지도선 공동순시에는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인 무궁화 24호와 중국 해경국 북해분국 소속 1304함이 투입된다.
양국 어업지도선은 일주일간 잠정조치수역을 함께 순시하고 자국의 불법어선을 단속한 후 상대국에 처리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한·중 어업지도선 공동순시는 지난 2013년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부속서'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양국 공동순시는 지난 2014년 최초로 실시한 이후 그간 7차례 진행됐으며 중국 불법어선 25척을 적발하는 등 실질적인 단속효과를 높여 양국의 대표적인 지도단속 협력 모델로 평가받았다.
최근 우리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중국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등으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 정부는 올해들어 지난 18일까지 불법 중국어선 204척을 나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나포한 231척보다 약 12% 감소한 수치이다.
해양수산부 임태훈 지도교섭과장은 "일부 중국어선이 야간이나 기상악화 등 단속 취약시간대를 틈타 우리 배타적경제수역을 침범하고 있다"며 "다시 시작하는 한·중 지도선 공동순시를 통해 중국 어선들의 우리수역 침범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