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소득주도성장은 일자리를 줄일 뿐, 저녁 있는 삶을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저도 주 52시간 근로제를 환영한다고 했지만 경제 사정이 나쁜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실질임금을 줄이고 경제 위축만 초래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에게 경제 철학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지금은 분배의 위기가 아니라 생산·성장의 위기로,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은 정부가 할 일"이라면서 "공정경제라는 명목으로 기업 활동을 위축할 때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 성장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지적한 본인의 주장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자신의 '저녁 있는 삶'철학은 왜 페기처분 했냐"고 응수한데 대한 반박이다.
그는 "지금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인건비 부담으로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근로시간 단축은 고용을 늘리기보다는 실질임금을 위축시키고 고용환경을 악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저임금의 열악한 노동조건 극복에 힘써야 한다.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해줘야 한다"면서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의 자동차 산업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는 혁신성장을 외치지만 신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가 미비하다"며 "현대차도 노조에 끌려다니지 말고 새 세계를 향해서 힘차게 나서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