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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잃은' 엘리엇, 다시 현대차 압박… "13조 주주에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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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초과자본금 주주에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하라" 요구
올해 초 지배구조 개편 무산시킨 엘리엇, 8월엔 개편안 제시해 논란 빚기도

폴 싱어 엘리엇 회장.

 

NOCUTBIZ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의 초과자본금을 주주에 환원하라며 또다시 압박에 나섰다. 엘리엇은 올해 초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무산시킨 데 이어 직접 개편안까지 제시해 논란을 빚었다.

엘리엇은 13일, 현대차그룹 이사진에 보낸 서신을 통해 세계 자동차 컨설팅사(社)인 콘웨이 메켄지의 '독립분석보고서'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현대차그룹이 심각한 초과자본 상태로 현대차는 8~10조 원, 현대모비스는 4~6조 원의 초과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과거 잉여 현금흐름의 불투명한 운영으로 상당한 자본이 비영업용 자산에 묶여 있다"며 "주주환원의 수준도 업계 기준에 지속적으로 미달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기업구조에 대한 개편을 진전시키기 위한 어떠한 실질적인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초과자본금을 주주에게 환원하라"고 요구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 이사회에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두고 엘리엇 등 주주들과 협업하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에게 초과자본금을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우선적으로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엘리엇이 최근 현대차그룹의 주가하락으로 자금 손실을 입자 또 다시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엘리엇은 최근 현대차의 주가하락 등으로 5000억 원 대의 자금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을 향한 엘리엇의 이러한 압박은 올해 초는 물론 지난 8월에도 이뤄졌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무산시킨 엘리엇은 지난 8월 14일에는 직접 개편안을 만들어 현대차그룹에 제시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엘리엇은 '현대모비스의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을 현대자동차와 합병하고 나머지 현대모비스의 모듈·핵심 부품사업을 현대글로비스와 통합'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제안했다.

이렇게 합병된 '모비스-글로비스'가 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을 차지하고 현대차의 지분도 사들여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자는 것이었지만 현대차는 "법적 제약이 있다"며 거부했다.

당시 업계와 전문가들은 엘리엇의 지배구조 개편안 제안을 두고 도 넘은 행동이라 비판했다. 당시 한 업계관계자는 "엘리엇이 자신들의 이익에 맞춰 짠 제안에 불과하고 제안 자체가 도를 넘은 행동"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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