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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통계청장 "작년 2분기쯤 경기정점…내년 상반기 공식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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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통계청장이 지난해 2분기 무렵이 경기정점으로 추정된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경기순환에 대한 공식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취임 후 처음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 저점 이후 지난해 2분기가 정점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그 주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몇 월인가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그 언저리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다만 강 청장은 "하강이다, 아니다 선언은 정점을 디파인(define)하는 것과 같이 가야 한다"며 "아직은 하강이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전환점'은 기준순환일(정점·저점)을 판단할 때 기준이 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흐름을 분석한 뒤 전문가 집단 논의를 거쳐 국가통계위원회에서 공식 확정한다.

기준순환일은 경기의 정점과 저점이 반복되는 가운데 경제가 회복과 둔화 중 어느 상태에 있는지 판별하는 기준이 된다.

정점을 선언하면 이후 최고점을 찍은 경기가 둔화·하강 국면을 맞은 것으로 판단하고, 저점을 선언하면 바닥을 친 경기가 회복·상승 국면을 맞는 것으로 본다.

한국은 2013년 3월 저점 선언 이후 5년 4개월 동안 아직 정점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9월 98.6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9년 6월(98.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강 청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경기전환점 선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늦지 않게 선언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강 청장은 "몇 개 지표를 더 보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전문가 의견을 모으거나 국가통계위원회 승인을 받는 등 공식적인 절차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중에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마냥 미룰 수도, 섣불리 바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기간에 제기된 이념·코드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적 해석을 염두에 두고 통계를 생산하는 건 있을 수 없고, 생각한 적도 없고, 재임 중 할 생각도 없다"며 "통계청 안에서 그것을 허용할 만큼 허술하지 않다. 전문화된 과정에서 생산, 검토, 집계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통계 협력에 대해서는 "진전된 것은 없다"면서도 "일정 상 올라온 것이 몇 개 있다. 인구센서스에도 관심을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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