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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도 '엄카'로 담배 산다…무인 편의점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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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무인 편의점의 담배자판기에서 담배를 구입하는 모습. 별도의 성인인증 없이 신용카드만 있으면 구입이 가능하다. (사진=유튜브 캡처)

 

단말기를 이용해 셀프 계산할 수 있는 무인편의점에서 성인인증 없이 신용카드만 소지하면 담배를 구입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방법대로라면 소위 '엄카(엄마카드)'를 소지한 청소년은 아무런 제재 없이 담배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각종 SNS에는 '무인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봤다'는 유튜브 영상이 관심을 끌고있다.

영상에는 무인편의점 '이마트24'에 들어가 담배자판기에 신용카드를 투입하고 원하는 담배의 번호를 선택해 해당 담배를 손에넣는 장면이 나온다.

신용카드를 카드 리더기에 긁는 것 외에 어떤 성인인증 절차 없이 손쉽게 담배구입이 가능하다는 거다.

완전 무인으로 운영되는 이마트24의 일부 점포는 입장할 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단말기에 인식시켜야 입장이 가능하다.

담배 자판기에서는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없고, 신용카드만 쓸 수 있다.

청소년이 담배를 구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세 이상 성인에게만 발급되는 신용카드로 결제수단을 한정한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본인 명의의 카드를 써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모님 명의의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청소년도 손쉽게 담배를 구입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무인으로 판매가 금지되어 있는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의 댓글을 통해 "학생들 엄카 많이 들고 다니는데, 카드 내역에 품목이 찍히는 것도 아니니 담배 하나 사도 부모는 '편의점에서 빵 하나 먹었구나' 생각하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24 측은 CBS노컷뉴스에 "이마트24는 완전무인편의점을 총 9개 운영하고 있는데, 담배를 판매하는 6개 점포는 대부분 특수입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특수입지'란 대표적으로 스타벅스 본사 지하에 있는 조선호텔점을 비롯, 산업단지나 호텔 내부 등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곳을 말한다.

그러면서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나, 청소년들이 마음 먹고 구입하면 실시간으로 막을 수 없는 한계는 있다"면서도 "그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성수점, 청담점 등에서는 주민등록증과 지문 인식을 거쳐야만 구입 가능한 담배 자판기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는 두 점포에서만 시범운영 중이지만, 무인 편의점 확대 과정에서 함께 확대할 수 있도록 내부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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