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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로맥의 홈런 파티, 더 뼈아팠던 두산 홈런왕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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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한국시리즈 인천 3차전서 홈런 3개 폭발
로맥 2홈런에 이재원은 쐐기포…두산 누르고 2승1패

SK 와이번스의 거포 로맥 (사진 제공=SK 와이번스)

 


한국시리즈 경기 장소가 타자에게 유리한 야구장으로 잘 알려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으로 옮겨진 가운데 '홈런 2위' 제이미 로맥을 앞세운 SK 거포 군단은 안방에서 홈런 파티를 벌였다. '홈런왕' 김재환은 그라운드에 없었다. 그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SK 와이번스는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4타점을 쓸어담은 로맥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7대2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갔다.

올시즌 홈런 43개로 공동 2위에 오른 SK 4번타자 로맥은 화끈한 대포로 포문을 열었다.

로맥은 1회말 1사 1,2루 볼카운트 2볼에서 두산 선발 이용찬이 던진 바깥쪽 높은 시속 144km짜리 직구를 힘차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가 기록된 대형 홈런이었다.

로맥은 SK가 2점차로 앞선 8회말 두산 불펜의 핵심 박치국을 상대로 인상적인 파워를 자랑했다. 박치국이 던진 시속 137km 초구 직구를 놓치지 않고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솔로홈런을 때렸다.

로맥의 선제포 기선 제압에 성공한 SK는 2회말 한동민의 내야안타로 스코어를 4대0으로 벌린 SK는 5회초 내야 실책을 빌미로 2점을 줬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8회말 로맥의 솔로포와 이재원의 투런포로 승리를 굳혔다.

SK는 2년 연속 리그 최다홈런을 기록한 거포 군단으로 특히 안방에서 많은 홈런을 기록해왔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 중 홈 3경기에서 무려 10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100% 승률을 기록했다.

잠실 원정을 1승1패로 마치고 인천으로 돌아온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홈 어드밴티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힐만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플레이오프 홈 3경기에서 홈런을 앞세워 좋은 결과를 얻었다. 홈런의 임팩트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상대가 몰리는 공을 던질 때 타자들이 잘 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두산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의 첫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올시즌 44홈런을 기록해 1998년 타이론 우즈(두산)에 이어 20년만에 '잠실 홈런왕'에 등극한 김재환은 이날 타격 연습 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잠실 1,2차전에서 뜨거운 타격 감각을 선보인 최주환이 김재환을 대신해 4번타자에 배치됐다. 하지만 홈런왕의 공백은 두산 타선에 큰 손실이었다. 특히 SK 원정이라 그 공백은 더 크게 느껴졌다.

김재환의 컨디션은 인천 3연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김재환이 병원에서 X-레이와 MRI 촬영을 했지만 정확한 판독이 쉽지 않아 8일 오전 구단지정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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