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김수현' 차기 경제컨트롤 타워 조합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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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는 '김수현 회의론'…"경제학 전공 아냐"
여권 핵심 "'홍남기 부총리' 가능성도 전보다 줄어드는 기류"

좌측부터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청와대 김수현 사회수석. (사진=윤창원 기자/뉴스1 제공)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의 교체 가능성과 맞물려 이들의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청와대 김수현 사회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 해결사로서 적합한지에 대한 물음표가 따라붙으면서 초기 하마평 단계부터 이 조합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7일 "경제부총리가 홍 실장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분위기는 지난주 보다 다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간 '김동연·장하성 엇박자 논란'이 이어져왔던 만큼 경제정책을 상징하는 부총리와 정책실장의 호흡이 중요한데, 김 수석을 중심으로 회의론이 나오면서 그와 함께 거론됐던 홍 실장도 인사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수석이 차기 정책실장으로 적절한지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의 '비판 발언'이 나오면서 본격화 됐다. 각종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부정 여론이 현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노무현정부 때의 핵심인사가 내놓은 뼈 있는 발언은 빠르게 확산됐다.

이 이사장은 지난 5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책실이 하는 일 중 3분의 2가 경제"라며 "그분은 경제학이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실장을 맡기에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 이름을 들기는 그렇지만, 청와대 정책실장은 개혁적인 경제학자가 맡는 것이 좋다"고 했고, 후임 부총리와 관련해선 "개혁적 경제학자가 들어가는 방법이 있고, 관료 중에서 아주 신망이 두터운, 정말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경제 관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당 내에서도 김 수석에 대한 견제기류가 감지된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 수석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오른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포스트 장하성'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야당에선 "김 수석은 장 실장 옆방에 있는 파트너 라인"(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이라는 노골적인 반발도 나왔다.

일각에선 김 수석과는 별개로 홍 실장을 둘러싸고도 비판적 견해가 나온다. 진보적인 경제학자로 평가받는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홍 실장은 제가 정책을 좀 본 경제학자지만, 거의 이름을 들은 적이 없는 분"이라며 "변양균 씨가 참여정부의 정책실장을 할 때 그때 같이 호흡을 맞췄던 공무원 중의 한 명"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한편 후임 부총리 후보군으로는 홍 실장 뿐 아니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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