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신제품(XS, XS MAX, XR , 애플 워치 시리즈 4) 국내 출시일인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구매자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북미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하게 쪼그라드는 동안 애플만 출하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3천710만대로, 작년 동기(4천170만대) 대비 11% 줄어들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도 역성장하며 제조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A에 따르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1% 감소해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시장 3강'으로 불리는 애플,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중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들 점유율을 합치면 80%가 넘는다. 아이폰XS의 '초고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북미시장 출하량을 늘린 반면 삼성전자, LG전자는 감소를 면치 못했다.
애플은 3분기 출하량 1천300만대로, 35.0%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1천280만대·30.7%)에 비해 출하량과 점유율을 모두 올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도 27.8%, 18.9%로, 각각 작년 동기 25.7%, 17.0%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출하량은 각 1천70만대에서 1천30만대, 710만대에서 700만대로 줄어들었다.
3분기 갤럭시노트9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2분기 28.7%에서 3분기 27.8%로 오히려 줄었지만 LG전자는 올해 조금씩이지만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1분기 15.8%, 2분기 16.2%, 3분기 18.9%로 점유율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이 신제품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와 한국에 집중한 LG전자는 소폭의 상승세를 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