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경찰서는 최근 상해치사 혐의로 A(20)씨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4일 오전 2시 36분쯤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 크루즈 선착장 인근 길가에서 B(58·여)씨를 수십 차례 구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만취한 상태로 길가에 있던 B씨에게 다가가 얼굴과 복부 등을 무차별 폭행한 뒤 의식을 잃은 B씨를 도로 주변으로 끌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의식을 잃기 전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무시했다.
A씨는 행인들에 의해 붙잡힌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A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B씨는 홀로 지내며 가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범행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A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가 아닌 살해 혐의를 적용해 지난 달 29일 구속기소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에도 심신미약이냐"며 "A씨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원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