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1세대 솔라루프가 장착된 자동차를 테스트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주행거리와 차량 배터리를 늘리는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2019년 차량 탑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솔라시스템이 적용되면 환경규제에 있어 다른 업체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31일, '솔라시스템' 기술을 상용화해 주행거리를 늘리고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앞서가겠다고 밝혔다.
솔라시스템은 쉽게 말해 태양광 패널로 전력을 생산, 저장해 차량 동력에 이용하는 것이다.
현재 태양광을 이용해 메인 동력을 보조하는 형태로 개발 중이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은 물론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도 배터리를 충전해 연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와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 총 세 가지 모델을 내놓는다.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장착할 계획이며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는 업계 최초로 내연기관 차에 탑재한다.
반투명 솔라루프는 불투명한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와 달리 빛 투과는 물론 개폐형으로 개발돼 차량 지붕에 장착될 계획이다.
내연기관 차에 솔라시스템이 적용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글로벌 환경법규에서 다른 업체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끝으로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는 자동차와 일체형으로 개발된다.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에 적용될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는 차량의 보닛 부분과 루프 강판에 일체형으로 들어간다.
100W급 솔라패널의 경우 1Sun 기준(1000W/㎡)시간당 100W의 전력을 생산해 저장한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부터 친환경 자동차에 1세대 솔라루프를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환경에너지연구팀은 "앞으로 솔라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생성 기술이 자동차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는 수동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계가 아닌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