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전략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현대기아자동차가 주요 부문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상품 경쟁력 강화와 미래형 자동차 개발 등 혁신에 초점을 맞춘 인사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는 29일, 상품전략본부장 등 주요 부문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인사에는 상품전략본부장과 디자인담당 등이 포함됐고 연료전지사업부와 인공지능 부문을 전담하는 'AIR Lab(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이 신설됐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 권역본부도 편성했다.
우선 '상품전략본부장'에는 현대기아차 고성능사업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이 임명됐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출신으로 지난 3월 현대차에 합류해 i30N과 벨로스터N 등 고성능 모델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쉬미에라 상품전략본부장은 앞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차량 전동화 등 제품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행 상품기획 업무 등을 맡는다. 전임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은 자문에 위촉됐다.
이어 '디자인담당'에는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오른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푸조 및 폭스바겐 그룹에서 대중차와 고급차, 슈퍼카 디자인을 모두 경험한 스타급 디자이너로 분류된다.
디자인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지난 2016년 현대차에 합류해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을 총괄, 차세대 디자인 전략을 수립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케볼케 부사장의 인사로 공석이 된 현대디자인센터장에는 이상엽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임무를 수행한다.
현대기아차는 미래 기술 역량강화를 위해 '연료전지사업부'와 'AIR Lab'도 신설했다.
연료전지사업부 신임 사업부장에는 김세훈 상무가 임명됐다. 김 상무는 수소전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대비해 기술 고도화와 신규 사업 기회 선점 업무를 맡는다.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상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해 인공지능(AI)을 전담할 신설 조직인 'AIR Lab'에는 국내AI 분야 전문가인 김정희 이사가 영입돼 임무를 수행한다.
AIR Lab은 ▲생산 효율화와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한다.
끝으로 현대기아차는 해외시장 공략과 자율경영을 위해 '러시아권역본부'를 신설했다.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현 러시아생산법인장인 이영택 전무가 임명됐고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현 러시아판매법인장 정원정 이사가 올랐다.
러시아권역본부는 주요 신흥시장인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의 상품 운용을 비롯해 현지 시장전략과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환경이 급변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 선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현대기아차는 단순 자동차제조사가 아닌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