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쳐)
슈퍼 태풍 위투가 강타하면서 미국령 사이판섬에 발이묶인 한국인 관광객 1700여명은 일러도 이달말쯤 사이판섬 탈출이 가능할 것으로 관축됐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당국은 사이판에 체류중인 외국인들을 인근의 괌섬으로 우선 수송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현지 교민과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는 국적항공사들에 따르면 사이판을 관할하는 북마리아나제도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4시 대책회의를 갖고 피해규모 파악과 외국인 체류객 수송을 위한 공항재개 방안을 논의했으나 항공기 운항재개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한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이날 "공항회의에서 운항재개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내일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며 "이로써 당사의 사이판 노선은 31일까지 결항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사이판 공항 운항재개 결정 시 곧바로 임시편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이판의 태풍 피해로 인해 전신주가 많이 뽑히거나 넘어져 공항에 전기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는 상황이라 공항이 열리더라도 100%정상화될 가능성은 낮다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적 항공사들은 외교부에서 준비중인 사이판~괌 구간 수송기 투입시 괌공항에 주.야간 임시편을 투입해 하루만에 사이판 체류 여행객들을 수송해 낼 계획이다.
현재 사이판 노선을 운항중인 국내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 항공 등 3곳이며 이 가운데 제주항공이 하루 3회(왕복기준 6회)운항으로 가장 많은 승객을 운송중이며 아시아나항공은 1일 1회 운항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하루 운항중인 3대의 항공기가 대기중이며 여기에 임시편까지 투입한다면 하루 이틀내로 예약 승객들을 모두 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고 아시아나항공도 400~500명 규모의 예약승객을 수송하기 위해 비상대기중이라고 밝혔다.
현지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이판 당국은 현재 공항 활주로 잔해제거와 전기공급재개를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일러도 이달말쯤 공항의 운항이 부분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사이판 공항이 재개되도 공항기능이 정상화하기 어렵고 한꺼번에 여러나라의 여객기를 투입해 사람들을 수송하기 어려워 사이판에 체류중인 외국인 관광객들을 우선 인근의 괌섬으로 수송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A항공사 관계자는 "괌 공항은 정상운영되고 있어 여행객들을 괌으로 수송한다는 얘기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