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 = CBS 노컷뉴스 제공)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유치원 감사결과를 25일 공개한 가운데 울산도 올해 적발된 15곳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은 4년 전부터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을 실명으로 공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8월 사립유치원 115곳를 종합감사한 결과, 15곳에 대해 경고나 주의, 시정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자운영유치원의 회계 운영 현황을 확인해보니, 교육비 통장에서 개인 차량 유류비 등 348만원을 부적정하게 집행했다.
꿈동산유치원은 사립유치원연합회 회비로 370만원을, 다른 유치원의 교직원 경조사비와 태풍피해성금 등으로 39만원을 각각 지출했다.
이안들유치원은 노래주점 등에서 8차례에 걸쳐 260만원을 사용한 내역을, 회계 세출 예산 항목으로 처리했다.
하늘소자연과학유치원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교육지원청에 보고와 승인 없이 노후 건물 보수 명목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해 적립금을 모았다.
이어 2015년에 두 차례에 걸쳐 적립금 1690만원을 중도 인출해 통원 차량 대금과 직원 퇴직금 등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회계에서 사립유치원연합회 회비를 지출하거나 원장의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사례도 상당수였다.
시교육청은 이번에 적발된 유치원 가운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만한 중대한 지적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 비리근절을 위해 내년부터 사립유치원 종합감사 주기를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유치원별 감사 일수도 올해 2일에서 내년부터 3일로 늘리고 감사 인력도 증원해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19일부터는 교육청 홈페이지에 사립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개설해 학부모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신고 내용을 조사하거나 시민 감사관이 참여하는 특별감사를 벌여 처분하기로 했다.
앞서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지난 23일 공약 실천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동안 단설유치원 5곳, 병설유치원 50개 학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