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동산내 '먼물깍'
동백동산 습지가 있는 제주시 조천읍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2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제주시 조천읍을 포함한 순천시와 창녕군, 인제군이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됐다.
람사르습지 도시란 우리나라가 2011년 처음으로 제안하고 튀니지와 공동발의한 제도로, 2015년 제12차 람사르총회에서 채택됐다.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나 마을을 3년마다 열리는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다.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은 국가를 넘어 지역단위에서 세계최초 사례로, 제주는 유네스코 3관왕에 이어 환경자산가치 4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제주시 조천읍은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상징(브랜드)을 6년간 사용할 수 있고, 재인증 여부에 따라 권한이 연장된다.
람사르는 국제사회에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로, 지역 친환경농산물이나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활용할 수 있고,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 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국가 지원도 받게 된다.
동백동산습지가 있는 선흘곶자왈 지역은 2006년 세계자연유산, 2011년 세계지질공원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그동안 제주시는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을 위해 습지보전 자치규약 제정과 모니터링, 생태전문가 자문과 운영, 습지센터 건립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