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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비, 과태료까지 원비로 … 유치원 비리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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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공·사립 유치원 281개 결과 공개
설립자 도시가스요금, 휴대폰 요금 원비로 지급
장기간 병가간 원장에게 급여 3천여만원 주기도

 

부산시교육청이 부산지역 공·사립 유치원 281개의 감사 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부산에서도 유치원의 각종 비리가 혀를 내두를 수준이었다.

휴대폰 요금과 통학 차량 과태료를 유치원 회계에서 처리하고, 장기간 병가를 간 원장은 월급을 꼬박꼬박 챙겨갔다.

2014년 8월 감사를 받은 동래새싹유치원의 경우 설립자와 원장 소유의 비업무용 차량 유지비(주유비, 자동차세, 보험료 등) 등으로 2천300여만 원을 119차례에 걸쳐 유치원 운영비에서 부적정하게 사용했다가 회수조치를 받았다.

특히 설립자는 2011년 5월부터 3년간 자택 도시가스 요금 247만원, 설립자를 포함해 개인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요금 39회 574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집행한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됐다.

게다가 지난 8월에는 원장 신모 씨에게 법령상 근거 없이 퇴직 위로금 명목으로 8백여만원을 지급했다가 2명이 경고를 받았다.

동래 사직자연유치원에서는 진단서 없이 원장 정모씨에 대해 연간 병가 120일을 허가했고, 병가기간을 초과한 93일에 대한 급여로 모두 3천6백여만원을 지급했다고 1명이 경고 처분을 받았다.

게다가 이 유치원은 어린이 통학차량을 운영하면서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부과된 과태료 천여만원을 위반자가 아닌 유치원 회계에서 납부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정관버클리유치원은 2014년 감사에서 직위 해제한 교사 3명의 교원처우 개선비를 해운대지원청으로부터 개인별 계좌로 지급받았다가 적발돼 회수조치를 받았다.

화승 예그린 유치원은 유치원 건물 내 운영되는 학원의 전기요금, 건물보험료 등 3천백여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집행했다가 무려 4명이 경고조치를 받았다.

또, 관할 구청의 변경인가 없이 건물 지하 1층을 유치원 조리실로 용도를 변경해 사용하다 2명의 주의를 받았다.

명문 글로벌 유치원은 업무추진비를 집행할 때 목적,일시, 장소, 집행 대상을 기재하지 않았고, 세출 예산 집행 떄 각종 지출품의서의 품명, 규격 단가 기재를 수량 없이 1로만 표현했다. 게다가 지출을 증명하는 거래명세표는 전혀 없었다.

특히 이 유치원 원장은 2015년 1월부터 7월까지, 유치원 명의의 통장과 원장 개인 명의의 통장을 유치원 회계 통장으로 함께 사용하는 등 유치원 회계 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했다.

쁘띠포레유치원은 2014년 9월 감사에서 경조사비 지급 한도액인 5만원을 초과하거나 경조사비 지급 대상이 아닌 자에게 모두 4차례 42만원을 업무추진비에서 집행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봄봄유치원은 2012년 개인이 납부해야 할 사학연금 본인부담금 337만원과 건강보험 본인부담금 24만8천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하다 적발됐다.

부산교육청은 이날 281개 공·사립 유치원 감사결과를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공개했다. 전체 지적 건수는 833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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