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지난 7일 폭발 화재가 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의 피해액이 모두 11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대한송유관공사와 소방 등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확인한 결과, 폭발 화재가 난 휘발유 탱크 1기와 바로 옆 휘발유 탱크 1기 등 총 2기의 저유탱크가 피해를 입었다.
당초 휘발유 탱크 폭발화재 여파로 옆 휘발유 탱크의 일부만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 휘발유 탱크에서 한 차례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폭발은 플로팅 루프(덮개)가 위로 들썩이고 휘어지기만 해서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탱크 2기를 모두 새로 건설해야 됨에 따라 피해액이 당초 43억 원에서 약 3배 수준인 117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잠정 집계된 피해 금액은 휘발유 46억 원(약 282만ℓ), 탱크 2기 총 69억 원, 기타 보수비용 2억 원 등 모두 117억 원이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56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옥외탱크 14기 중 휘발유 탱크 1기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저유소에서 25km 떨어진 서울 잠실에서도 검은 연기 기둥이 관측될 정도로 불길이 거셌다. 불은 17시간 만에 꺼졌다.